도 넘는 日 망언에 교계도 공분

[ 교단 ] 3.1절 95주년 맞아 성명발표, "위험한 정책ㆍ행보 심히 우려"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02월 25일(화) 10:48

최근 일본 극우 인사들의 거듭되는 망언과 우경화 행보에 본교단을 비롯한 교계에서도 일본의 각성과 정부의 단호한 대처를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 중 유일하게 지난 2009년 제93회 총회부터 독도영토수호대책위원회를 매년 구성하고 독도수호와 역사왜곡바로잡기운동을 펼쳐온 본교단 총회(총회장:김동엽)는 이번 제95회 3.1절을 맞아 총회장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 최근 일본 정부와 극우 인사들의 행보가 자신들의 추악한 역사를 미화하고,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몰지각한 자태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정부의 책임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이번 담화문에서 총회장 김동엽 목사는 "오늘날 우리들은 이웃나라인 일본의 심각한 우경화현상, 아베수상을 비롯한 여러 정치지도자들의 도를 넘는 망언과 위험한 정책과 행보에 심히 우려하며 염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최근 일본 극우세력들의 행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담화문에서는 △학생들의 검인정 교과서에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고 기록하게 한 행위 △평화헌법을 고쳐 군대 조직화 시도 △핵무기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플루토늄 대량 구입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관련한 연이은 망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로 단독으로 제소해 분쟁화 시도 등 최근 계속되는 일련의 망언 및 행보들을 지적하고, "제1,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전범국가 독일이 전후에 진정성이 있는 죄책고백과 피해를 준 이웃나라들에 대한 보상과 배상, 그리고 꾸준히 용서를 구하면서 나누고 돕는 겸손한 자세를 보이는 모습을 본받지도 않고, 세계의 사람들과 지도자들이 경고하고 지적하는 소리도 외면하고, 부끄러움도 모르고, 타인의 존재도 무시하는 오만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일본의 망언을 대면하는 기독교인들에게는 "하루 속히 일본민족이 복음화되고 하나님과 세계의 이웃들에게 저들의 잘못과 죄를 부끄럽게 여기고 회개하며, 저들의 잘못을 인정하며, 적절한 용서를 구하며, 보상과 배상을 위해 노력하며, 진정한 지구촌의 이웃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성하고 성숙된 민족이 될 수 있도록 복음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며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담화문에서는 "일본선교를 위해서 힘써야 하겠고, 일본교회와의 에큐메니칼 협력선교에 더욱 힘쓰며, 일본교회의 사회적 영향력과 신뢰성을 높이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라며, 일본의 망언에도 불구하고 교회적인 협력은 계속해서 이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는 3월 1일 기념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한영훈)도 3.1절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메시지에서는 "암흑기에 기독교 지도자들이 주축이 된 민족 대표 33인은 기미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전 세계 만방에 선포했다"면서 "이제 한국교회는 순교선열들의 애국애족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3.1운동에 새겨진 정의, 평화, 자유의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일본은 이제라도 우리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부끄러운 행동을 중단하고 과거 주변국들에 저지른 침략·침탈행위와 군대 위안부 강제동원 등 반인륜적 범죄를 엎드려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며 "일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부끄러운 역사왜곡을 중단하고 국제사회 앞에 겸허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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