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울리는 성경세미나 '주의보'

[ 교단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4년 02월 21일(금) 15:24

교재비만 수백만원 "소비자원에 구제신청"

성경 세미나를 빌미로 가뜩이나 어려운 개척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을 힘들게 하는 사례가 접수돼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0일 총회 게시판에는 한 성경 세미나에 참석했던 목사가 수백만 원을 교재비와 강의료로 날리게 된 사연이 올라왔다. 목회에 지치고 성경공부에 목말라 하던 정 모 목사는 지난해 12월 본교단 총회가 입주해 있는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되는 '파○○○ 성경'이라는 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는 강의비 170만 원과 교재배 60만 원 등 230만 원을 결재했지만 교회 사정으로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하게 돼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는 것.

세미나 주최측은 "사실은 교재비가 220만 원"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고, 정 목사는 고민끝에 한국소비자원에 구제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 목사는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되는 세미나라서 믿고 갔는데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면서 총회 차원의 대책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총회유지재단 관계자는 "피해자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이단성이 없는 단체가 시설사용을 요청면 거부할 명분이 없다"면서도 문제가 되는 단체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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