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의 Y지도자에게서 배운다

[ 문화 ] YMCAㆍ기독교역사연구소, 'YMCA 인물콘서트' 출간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4년 02월 19일(수) 17:26
   
▲ 초기 YMCA 지도자들의 모습(사진제공/서울YMCA).

YMCA를 일군 역사 속 인물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서울YMCA(회장:안창원),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이덕주)는 월남 이상재, 고당 조만식, 다석 유영모 등 10인을 조명한 'YMCA 인물 콘서트'를 최근 출간했다. 지난 2012년 서울Y와 연구소가 공동기획한 'YMCA 인물사 강좌'의 결과를 단행본으로 엮은 것으로 일제강점기 시대를 이끌었던 10인의 기독교 지도자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월남 이상재, 고당 조만식, 다석 유영모 등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 외에도 지금까지 많이 조명되지 않은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경무관 출신의 평신도 전도자였던 김정식, 교회와 사회 그리고 민족을 섬긴 대구ㆍ경북 이만집 목사, 기독교 사회주의자 이대위 선생, 광주ㆍ전남 근현대사의 거목인 최흥종 목사, YMCA 농촌운동의 산증인 신흥우, 최초 지방 YMCA인 함흥YMCA 창립을 이끈 이순기, 학생YMCA 운동을 주도했던 김원벽이 그들이다. 이만집 목사의 경우, 본교단 98회 총회에서도 '이만집 목사 3ㆍ8독립만세운동 기념지'를 한국기독교사적 제15호로 지정한 바 있어 비교적 친숙한 인물이다.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한국 Y가 시대적 역할을 감당하게 된 이면에는 각지에서 Y를 이끈 훌륭한 지도자들이 있었다. 독자들은 이 책에 등장한 Y인물을 통해 근대 한민족의 진로를 밝히면서 몸소 그 길을 살아간 많은 선각자들을 대하게 될 것"이라며 일독을 권했다.

지난 2월 14일 서울YMCA 대강당에서 열린 출판기념 북 콘서트에서 이덕주 교수(감신대)는 "한 시대를 끌어안고 살다 간 선배들의 삶을 보며 시대를 읽을 수 있고 나아가 오늘을 살아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발견하게 된다"며 "일반 시민과 기독교인, 특히 젊은이들에게 이 책의 글 귀가 한줄기 희망을 보여주는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출간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 책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향후 서울Y, 연구소 공동주최의 시민강좌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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