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애국이다

[ 논단 ] 주간논단

신성애 회장
2014년 02월 19일(수) 15:34

한국에 들어온 개신교 선교사들은 제일 먼저 교육을 위해 학교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당시 남존여비 사상 때문에 제대로 교육 받지 못했던 여성들에게 배움의 길이 열렸고, 민족의식과 여성의식이 싹트기 시작했다. 여전도회 전 회장인 김마리아 선생은 "교육은 애국이다"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교육을 통해 이성적 판단력이 성장하고 시대적 사명을 깨달아야 애국애족의 정신을 이어가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게 된다.

교회 여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지혜와 은사를 받아 권사, 구역장 등으로 활동해 왔다. 스스로 지도자로 자처하며 나선 것이 아니라 오로지 복음의 능력으로 새로운 존재가 되어 주님이 부르신 일꾼이라는 소명으로 나선 것이다. 구약의 예언자 예레미야가 자신을 철부지 아이라고 고백하며 도무지 성숙한 지도자가 될 수 없음을 탄식할 때 여호와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렘 1:8)고 말씀하셨다. 질그릇처럼 연약한 여성들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최선을 다해 사회와 교회를 아름답고 은혜로운 곳으로 만들기 위해 힘써 왔다.

2007년 개정사학법으로 인해 기독교 학교에서 예배드리지 못하고 성경을 가르치지 못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 여전도회는 우리 자녀들의 신앙 교육을 막는 개정사학법이 완전히 철폐될 때까지 특별기도를 계속했으며, 김희원 전 회장을 선두로 15명이 여성의 자존심인 머리카락 삭발하며 결사의 각오로 맞섰다. "죽으면 죽으리라"던 에스더의 민족 정신을 행동에 옮겨 불의에 항거하며 일어난 것이다.

교육에는 지식교육과 생활교육이 있다. 특별히 기독교인 여성은 성경까지 체득하고 실천해 그리스도의 향기를 세상에 발해야 한다. 과거 여전도회는 교회 여성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계속교육원'을 설립해, 31년 간 총 3400여 명의 졸업생들 배출했다. 이들은 지교회와 지연합회에서 여성지도력을 발휘하며 헌신하고 있다.

계속교육원에서는 신학 분야의 강의를 비롯해 기독교인의 삶과 신앙에 꼭 필요한 다양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또 졸업생들에게는 성지순례 기회도 있어 선교의 안목을 넓어지며, 교육생 간에 친교로 끈끈한 애정도 나눌 수 있다.

또 올해부터는 '여성 평신도운동 신학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교회 여성에 관한 신학적이고 인문학적인 고찰과 여성 평신도운동에 대한 역사적 성찰과 미래 전망을 담은 강의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진행된다. 필자는 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평신도 운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처럼 교육을 통해 여성 지도자 양성에 힘써 하나님 나라를 세울 여성 평신도 인재를 길러내어 각 교회에서 하나님 말씀과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의 선한 일꾼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 여전도회도 역사와 여전도회 연합정신을 더욱 강화해 새 역사를 창조하는 일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새로운 정보와 기술의 홍수 속에 역사나 정신은 고리타분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도회의 오랜 경험을 통해 보면 창조도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지식을 토대로 이뤄진다. 교육은 우리 기독교인들 각자가 새로운 창조의 주역이 되도록 하는 기반이 된다. 교회와 기독교 학교들은 이점을 잊지말고 성경과 기독교 정신, 신앙, 역사를 가르치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신성애 회장
여전도회전국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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