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있지만 보이지 않는 사람들

[ 문화 ] 서울시립미술관, 난민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 '난민'전

최은숙 ches@pckworld.com
2014년 02월 19일(수) 11:24
   
▲ 오는 3월 2일까지 개최하는 난민 전

국내외 난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리 주변에 가까이 머물고 있지만 사회적 관심 부족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로 살아가고 있는 난민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립미술관(관장:김홍희)은 유엔난민기구(UNHCR), 제일기획과의 공동협력으로 오는 3월 2일까지 '보이지 않는 사람들(Invisible People)'전을 개최한다.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는 소박한 명제에서 출발한 이 전시는 전 세계 3천 5백만 명, 국내 350여명에 이르는 난민들이 고국(고향)을 떠나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이며, 3D 미니어처 등의 최신의 테크놀로지를 통해 우리의 관심 밖에 있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보게 만드는 전시이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거나 나와는 거리가 먼 얘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불과 반세기 전에 우리도 한국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난민이 발생했으며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코리아'를 찾아오는 난민들의 수 역시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이다. 그들은 '코리아'를 '반기문 사무총장의 나라' ''인권국가'로 인식하며 희망을 품고 이 곳을 찾는다.

2013년 11월 말 기준, 6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정부에 난민신청을 했고 이 중 350명 가량이 난민으로 인정받아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난민은 우리 곁에 가까이 있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인 것이다.

이 전시를 위해 실제의 난민들, 국내 거주 난민들과 아프리카 니제르 현지 난민 캠프 방문을 통해 찍은 영상으로 한 뼘 크기의 3D 미니어처를 제작하고, 이들 개개인의 실제 스토리를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미술관 곳곳에서 만나게 한다.

계단, 창틀, 화장실 선반 등 미술관 곳곳의 틈새공간을 활용하여 수십 개의 난민 3D미니어처들을 설치하고, 각 미니어처에 QR코드/NFC코드를 입력해서 관람객들이 자신의 핸드폰으로 접속하면 이들 개개인의 리얼 스토리 영상을 들어볼 수 있다. 또 공식 SNS로 연결되며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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