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탁명환 소장 20주기 추모식 열려

[ 교계 ] 고인 이단척결 업적 회고, 유족들 입장 발표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02월 17일(월) 14:09
   
▲ 탁명환 소장의 유족들이 추모식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언제까지 부족한 저를 쓰시려는지 알 수 없으나 사명 다할 때까지 이 생명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

평생을 이단ㆍ사이비 비리와 해악성을 폭로하다 1994년 한 청년에 의해 피살당한 탁명환 소장(한국종교문제연구소ㆍ현대종교 설립자)이 숨지기 한 달 전 지인들에게 작성한 인사편지의 내용이다.

탁 소장은 1960년대 중반부터 기독교계 신문사에서 근무하며 신흥종교 연구를 시작해 신흥종교문제연구소, 국제종교문제연구소, 한국종교문제연구소 등에서 소장으로 일하며 신흥종교 혹은 이단종교 연구자로서 알려지게 됐다. 그는 특히 반사회적이고 범죄적인 단체를 고발하는데 탁월했다고 평가받는다.

그의 20주기를 맞아 추모예식이 유족 주최로 10일 연동교회 다사랑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부인 김춘심 권사와 슬하 3남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 탁지원 현대종교 발행인, 탁지웅 일본성공회 동경교구 사제를 비롯해 수많은 동역자들이 참석해 고인의 생전 업적을 회고했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탁명환 소장이 피살당할 당시 입었던 피묻은 와이셔츠를 꺼내보이며 특별한 입장을 발표했다. 유족들은 "탁명환 소장을 비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안타깝게 보이는 이유는 자신들의 잇속을 차리며 사람들과의 이해관계에 몸을 맡기고 살아가기 때문"이라며 "탁명환 소장은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이단대처에 헌신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친의 죽음과 관련해 의혹이 가시지 않은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씨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며 "박 씨의 운전사였던 임모 씨가 살해주범으로 잡혀 15년을 복역한 사실을 보면, 박 씨의 도덕적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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