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포수양관, 역사의 페이지 속으로

[ 교단 ] 매각금 20억, 대체 부동산 매입 등으로 활용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4년 02월 17일(월) 12:01

매포수양관의 매각이 완료돼 매각금의 향후 사용 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회 유지재단(이사장:지용수), 총회 교육자원부(부장:오창우, 총무:김치성)는 지난 11일 세종특별시 부강면 노호리 소재 매포수양관 부지 1만 8519㎡의 매각을 최종 완료했다. 지난해 8월 계약금 2억, 이후 중도금 1억을 받은 것에 이어 이날 17억의 잔금이 지급됨에 따라 1960년대 중반부터 청소년 선교의 장이었던 매포수양관은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다. 매각금은 총 20억 원이다.

주무부서인 총회 교육자원부가 내놓은 20억의 활용 방안은 지난 회기 총회 임원회를 거쳐 98회 총회에서 통과된 상태이며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75%에 해당하는 15억원은 대체 부동산 매입에 사용되며 15%인 3억원은 총회 100주년 회관 건립에 기부, 나머지 10%에 해당하는 2억은 법정지상권 보상금 및 관리인 위로금(5200만 원), 매매수수료(3100만 원), 세금(미정)을 제외하고 모두 GPL 교재개발에 투입된다.

이미 지불이 완료된 법적지상권 보상금 및 매매수수료 등과, 100주년 회관 건립을 위한 3억을 제외한 금액이 유지재단에서 재정부로 이관될 예정이며 이후 목적에 따라 사용하게 된다. 총회 유지재단 사무국장 김정식 장로는 "재단 임의로는 매각할 수 없고 교육자원부 실행위의 결의를 거쳐 나온 결과를 시행한 것"이라며 "어느 곳을 대체 매입하더라도 법적인 부분에 저촉되지 않도록 청소년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15억원의 사용처다. 지난 회기 교육자원부 실행위에서는 기독교회관, 기독교연합회관의 지분을 구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 총회 유지재단, 총회 재정부 등 관련 부서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 교육자원부의 방침으로 현재 대체 부동산 후보를 물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성 총무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청소년ㆍ청년 수련이라는 본래의 고유목적에도 반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기본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 총회를 앞두고 청년회전국연합회 및 장청 동우회에서는 총회 임원회와 교육자원부에 긴급 청원서를 제출하고 매포수양관 매각 및 매각금 사용에 대한 보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동우회장이었던 박준철 집사(용인영락교회)는 "총회가 기본 목적 자산을 처리한 것은 청년ㆍ청소년에 대한 비전을 간과한 일"이라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사실 15억이면 수도권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돈이다. 심사숙고해서 반드시 고유목적에 맞는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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