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覺과 以信得義

[ 예화사전 ] 예화사전

전덕열 목사
2014년 02월 14일(금) 09:54

불교(佛敎)라는 종교의 기반을 닦은 불타(고타마)의 언행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오늘날 존재하지 않지만 그의 생애와 그가 남긴 가르침들은 불교의 경전을 통하여 전수되고 있다.

불타는 기원전 480년에 병마와 씨름하다가 죽었다고 역사적으로 알려져 있다. 불타가 임종하기 전에 곁에서 지켜보던 제자 아난다는 이제 불타가 죽으면 그의 가르침이 전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불타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한다.

"그렇지는 않아, 내가 너희에게 가르친 교리와 교단이 내가 떠난 다음에 너희의 선생이 될 것이다. 완전한 자(불타 자신)는 그 자신이 세상을 인도해야 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나는 이제 늙었고 여든살이 되었으니 끝날 때가 되었다. 오. 아난다여 그대는 그대자신의 등불이 되어라, 네 자신에게 의존해라. 진리를 등불로 삼아라. 진리 속에서만 구원을 찾아라."

"모든 성취는 일시적이다. 끊임없이 추구해라(All accomplishment is transient Strive unremittingly)".

불타가 남긴 말에서, 우리는 불가사상(佛家思想)의 핵심적인 부분을 알 수 있다.

첫째는 불타는 자신을 두고서 깨달음을 얻은 자(大覺者)로 말하고 있다. 둘째는 불교에서는 인간의 죄성을 말하지 않으며 인간은 누구나 그 속에 부처를 품고 있다고 본다(衆生卽是佛). 셋째는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의 깨달음(自覺)을 통하여 자아 성취(해탈:解脫)를 이루어야한다.

이점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기독교 신앙과의 큰 차이를 알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두고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는 생명이다"고 말씀하셨고(요 14:5)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시고 운명하셨으나 그 생명으로 다시 사셨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대각자(大覺者)가 아니시고 예수님 자신이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인간으로 하여금 깨달음과 자기노력(공력)으로 자기구원을 이루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죄인된 인간으로서는 결코 스스로 자기구원을 이룰 수 없기에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몸으로 인간의 죄에 대한 형벌을 받으시고 그 몸으로 죄 값을 치르심으로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모시는 자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함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원한 생명을 받아 누리는 자인 것이다.

전덕열 목사 / 한영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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