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남편, 행복한 아내가 되는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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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옥
2014년 02월 05일(수) 13:34

1. "내가 시아버지께 심한 욕설과 매를 맞고 있는데, 남편은 그저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어요. 나중에 물어보니, 아버님이 하도 무서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서 있었대요. 때리는 시아버지보다 남편에 대한 배신감이 더욱 커서 그 상처가 잊혀지질 않아요."

2. "남편은 자기 몸만 아는 이기주의자에요. 맛있는 건 자기 입으로 먼저 들어가고, 심지어 아이들 먹을 것도 남겨놓질 않아요. '아빠 맞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아무리 아프다고 끙끙 앓아도 밥 차려놓으라고 짜증을 부려요"

3. "내 아내는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해요. 내가 무엇을 하라고 하면 속 시원하게 순종하는 법이 없고, 말마다 토를 달지요. 게다가 요즘은 아이 유치원, 자녀 낳는 것, 이사문제 등도 나와 의논하지 않고, 장모님 입김대로 다 한다니까요!"

A. 선풍기를 사서 박스를 뜯어보면 몇 조각으로 분해되었고, 옆에는 설명서가 있다. 요렇게 조렇게 맞춰보지만, 어느 한 부분이라도 정확하지 않으면 절대로 돌아가지 않고 요지부동이다. 다시 설명서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맞추면 그때서야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

선풍기의 설명서를 제대로 읽고 조립해야 되듯이 우리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의 설명서는 성경이다. 인간을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인간을 가장 잘 알고 계신다. 그래서 이 성경의 진리대로 살아야 행복한 가정이 되는 것이다. 그 설명서의 첫째 원리는, "떠나라"이다. 떠남은 정신적, 경제적, 사회적 떠남이다. 위의 1번 사례는, 남편이 자기 부모를 떠나지 못하고, 아직도 귀속되어 있으므로 아내와 한 몸을 이루지 못한 케이스이다. 즉, 다른 곳에 우산을 씌워주고, 자기 가족은 비를 맞추는 모양새이다.

둘째 원리는, "아내를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것이다. 재밌는 것은, 자기 몸을 위해서 보양하듯 아내 몸도 그렇게 사랑하라는 것이다. 어떤 남편들은 철철이 인삼녹용, 영양탕을 먹으며 자기 몸을 아끼고, 돌본다. 그러나 아내가 아프다면 귓등으로 듣기 일쑤다. 2번 사례가 바로 이런 남편이다. 아내를 사랑한다면 어떻게 때리겠는가? 어떻게 무시하겠는가? 예수님이 교회를 돌보듯이 그렇게 자기 아내를 돌본다면 어떤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하지 않겠는가?

셋째 원리는, "남편에게 순종하라"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옛날에는 이 원리가 너무 잘 적용돼서, 때론 아내들이 비참한 시집살이를 하기도 했다. 여성을 종같이 부려도, 딸을 아들의 들러리로 생각해도 묵묵히 참고 사는 것을 미덕으로 알았다. 내 친구는, 딸 6명에 막내아들 하나인 집의 다섯째다. 그녀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 여섯 마리가 울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여성시대이다. 그러다보니 부부의 의견보다는 아내의 말, 또는 장모의 입김이 더욱 강해져간다. 시댁중심? 친정중심? 둘 다 아니다. 부부중심이 맞다.

성경은 말한다. "남자는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한 몸이 돼라. 그리고 남편은 자기 몸처럼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영옥 / 우리들교회ㆍ가정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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