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노회 한남제일교회

[ 우리교회 ]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4년 01월 27일(월) 09:32

다문화 가정이 행복한 지역 공동체 만들어갑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지역사회의 변화를 꿈꾸는 교회가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그리스도의 사랑 나눔과 섬김을 통해 아름다운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는 서울서노회 한남제일교회(오창우 목사 시무)를 일컫는다. 지역사회를 위한 한결같은 나눔과 섬김 사역을 통해 한남제일교회는 지역사회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교회에서 펼치는 사역 가운데 우선 손꼽히는 사역은 다문화 가정을 위한 쉼터 운영이다. 지난해 문을 연 다문화쉼터인 '드림카페'는 지역주민들의 만남과 소통의 장소로 활용될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이태원'이라는 지역적인 특성을 감안할 때에 다문화 쉼터는 지역 관공서와 연계해 추진된 사역 중의 하나다. 담임 오창우 목사는 "지역적으로 다문화가정이 점차 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쉴만한 공간이 부족한 것을 발견하게 됐다"면서 "교회는 안수집사들이 사용하던 공간을 개조해 쉼터로 개방하게 됐다"고 쉼터를 준비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주일과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언제든지 개방하고 있어 누구나 부담없이 찾는 지역의 명소로 손꼽힌다. 이곳에서는 전문 바리스타가 로스팅한 원두를 직접 핸드드립으로 내린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 가끔씩 이주여성들을 위한 고향음식페스티벌 열어 함께 음식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쉼터에는 책들이 구비돼 있을 뿐 아니라 한쪽에는 어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이주여성들은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도 즐길 수 있다.

특히 10여 년전에 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아직도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도움을 필요로한 지역주민들을 고려해 교회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섬기고 나누는 일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왔다. 무엇보다 개발이 지연되면서 집수리를 하지 않는 주민들이 많아 교회는 지역 관공서와 연계해 집수리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어려운 가정과 독거노인들의 집수리나 도배 봉사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계기가 될 정도다.

   
▲ 반찬나눔 봉사, 길거리 청소, 고향음식 나누기

'행복한 한남동 만들기' 사역의 일환으로 펼치는 지역의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밑반찬 나눔 사역은 어렵게 생활하는 노인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를 전하는 사역으로 손꼽힌다. 매월 한 차례씩 독거노인들에게 직접 조리한 반찬을 전달할 뿐 아니라 노인정과 저소득층, 홀몸 노인들을 찾아가 말벗이 되어 주고 세탁 등의 봉사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물론 지역 관공서와 연계한 사역인 만큼, 밑반찬 나눔 사역은 일부 재정을 지원 받아 실시하고 있다.

교회가 펼치는 사역 가운데 또 하나는 지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방과후교실이다. 교회는 다양한 체험학습 및 교육방식을 통해 초등학생들에게 창의적이며 실제적인 학습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방과후교실에는 지역에 있는 기업의 재능기부형식의 후원을 받아 공부를 지도해주고 있다. 또한 마을공동체사업의 일환으로 독서교실과 미술교실을 유치해 교회의 여유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방과후교실과 관련해 오창우 목사는 "지난 겨울에 파출소에서 성탄 트리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면서 "방과후교실에 오는 초등학생들과 함께 가서 성탄트리를 만들며 체험교육으로 활용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문화교실은 지역주민들의 문화 수준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플룻과 바이올린 등을 가르치는 문화교실은 동네 오케스트라가 구성돼 공연을 가질 정도로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2012년 7월에 창단된 오케스트라는 7세부터 70세까지 누구나 입단이 가능하며 6개월마다 정기연주회를 가질 정도다. 바이올린 교실은 외부강사를 섭외해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남제일교회의 사랑 나눔 사역은 결과적으로 교회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여기에는 복음이 기초돼 있을 뿐 아니라 선교적인 공동체로 신학적인 기반이 돼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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