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통해 창조 질서 배운다

[ 다음세대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4년 01월 23일(목) 15:55

폴수학학교 개교 등 관심높아져

고대 철학자인 플라톤은 "신은 우주의 수학적 원리를 구축한 수학자"라고 했다. 현대 물리학자인 폴 디렉 역시 "신은 세상을 창조할 때 아름다운 수학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자연세계 속에서 이들은 무엇을 발견한 것일까?

알고보면 '수학'과 '창조신앙'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수학 트라우마(Trauma)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독 청소년이나 그런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귀가 솔깃할 만한 얘기다. 수학은 한번 포기하게 되면 대학 진학시 학과 선택에서부터 이후 취업까지 인생의 방향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힘을 갖고 있어 걱정 거리가 아닐 수 없다.

수학과 창조신앙의 관계는 수학자 피타고라스에 의해 정리된, 인간이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비율 '황금비(1:1.618)'의 예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 밀로의 비너스 조각상 등 고대 건축, 회화, 조각에서부터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신용카드, 컴퓨터의 모니터, TV, 극장의 스크린 등이 모두 이 황금비에 가깝게 만들어진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불가사리, 꿀벌, 딱정벌레, 나비, 사슴 등은 물론 인체까지 창조세계 전반에서 황금비가 발견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좋은교사운동 내 기독과학교사모임 대표인 박환석 교사(대신고, 원당순복음교회)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만물 속에는 황금비 뿐 아니라 피보나치 수열, 프랙탈, 로그 등 수학적 언어가 숨겨져 있다"며 "수학의 신비에서 창조주의 손길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을 보면 수학이 처음부터 하나님께 기원하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직 고등학교 물리교사인 그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에게는 언어적 지성, 음악적 지성 등과 함께 선천적으로 수학적 지성이 내재돼있다. '창조수학'의 원리를 이해한다면 수학 공포증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학 공포증을 극복하고 이공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다음세대를 양성하는 것은 교회의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 '만들어진 신'의 저자 리처드 도킨슨처럼 대표적 무신론자들이 이공계 출신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크리스찬 엘리트 양성을 목적으로 최근 설립된 폴수학학교 박왕근 교장은 "이공계 분야에 종사하는 크리스찬의 비율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직업 선택에 있어 수학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수학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미적분, 인수분해를 무조건 배우는게 아니라 별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관련 이론을 공부하게 한다든지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수학은 절대 어렵지 않다"고 개별 관심사와 접목시킨 수학 교육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공동대표:송인수 윤지희)은 지난 1월 2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수포자(수학포기자) 우리아이, 수학에 웃다!'를 주제로 겨울특강을 실시한다. 전국수학교사모임 최수일 대표를 강사로 현 수학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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