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위해 '문학적 역량' 펼쳐라

[ 교계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4년 01월 17일(금) 16:38

제15회 기독신춘문예 시상식 열려 … 기독문학 이끌어 갈 새 주역 7인 배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문학적 역량을 맘껏 펼칠 신인 작가들이 배출돼 기대를 모은다.

본보 제15회 기독신춘문예의 시상식이 지난 1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7층 강당에서 열려 시 소설 동화 희곡 부문의 수상자 7명을 배출하고 기독 문인으로서 활약을 당부했다.

'말(言)의 죽음'으로 시 부문에 당선된 강민석 씨를 비롯해 소설 부문 이정하 씨(카타콤베), 동화 부문 민병숙 씨(후드티만 입는 아이)의 작품이 당선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어 수상했으며, 가작으로는 시 부문 김인자 씨의 '꽃에 대하여', 소설 부문 오정순 씨의 '엄마의 신도시 붕어빵', 동화 부문 장은정 씨의 '범인을 잡아라', 희곡 부문에는 진용석 씨의 '게바'가 선정돼 축하를 받았다. 소설 동화 희곡 부문의 경우 응모편수가 지난 회에 비해 늘었지만 예년과 같이 시 부문에 대다수의 응모자가 집중돼 다음 회에 예비작가들의 폭넓은 관심이 요청된다. 교도소 담장 안에서 문학의 꿈을 키우며 응모한 재소자들도 여럿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심사위원들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소설 '카타콤베'로 당선의 기쁨을 얻게 된 이정하 씨(온누리교회)는 "최전방에서 기독교 군종병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돌이켜 기도하며 이 소설을 썼다"며, "대학 때 기독 작가의 비전을 품었고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에 따라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한국기독공보사와 저를 뽑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회자 부인인 김인자 씨(시 가작ㆍ흰돌교회)는 "남편의 군선교 사역을 위해 지난해 속초로 내려가면서 시를 쓰기 시작했다. 오래 전 하나님께 서웠했던 일이 이뤄져서 기쁘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기독 문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이 돼 줄 것을 수상자들에게 당부하는 한편 기독교 문화 활성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애정어린 관심을 부탁했다. 심사위원 권택명 시인은 "지금은 '문화시대'로 현 정부의 주요 국가적 과제에도 포함돼있다. 교계가 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기독교 문학이라고 하면 '구원 하나님 십자가'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하나님이 모든 세계를 창조하셨기 때문에 좀더 확대된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희곡 심사위원 최종률 장로(동숭교회)는 "희곡은 '공연'을 전제로 쓰여진 것이다. 작품이 공연될 때 작가에게는 상금 보다 더 큰 격려와 동기부여가 된다"며, 희곡 입상작들이 무대에서 빛을 발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 '게바'로 희곡 가작에 선정된 진용석 씨(수원섬기는교회, 창작집단 빛과돌 대표)는 "전문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있지만 늘 무대를 찾기가 쉽지 않다. 공연을 올리게 된다면 남성 위주의 움직임이 많은 극으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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