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재정 투입 불구, 교회학교 날로 침체

[ 다음세대 ]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4년 01월 17일(금) 14:30
교회 전체 예산 중 8.87%가 교육비…효율적 운영 급선무
 
교회학교가 위기에 처했다는 말은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교회학교 학생수 감소 추세는 갈수록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교회학교 학생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말과 함께 심지어 교회학교가 문을 닫는 교회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충격적인 말까지 흘러나온다. 더욱 절망에 빠지게 하는 부분은 침체된 교회학교의 회복을 위한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결국 이러한 상황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들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관심을 끄는 통계가 있다. 교회학교 학생수의 감소에도 교회 결산액 가운데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2012년 12월 31일 현재 본교단 전국교회 결산액에 따르면, 인건비와 운영관리비를 제외한 예배비와 국내선교비 국외선교비 봉사비 중에서 교육비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총 결산액인 1조 2850억 8812만 1000원 중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8.87%(1071억 8326만 2392원)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결산액 가운데 인건비는 30.52%(3685억 7476만 7094원)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운영관리비로 21.11%(2549억 1928만 5837원)를 차지했다. 이를 제외하면, 교육비 8.87%(1071억 8326만 2392원), 국내선교비 6.48%(782억 3687만 2064원), 봉사비 6.25%(754억 4894만 6106원), 예배비 6.04%(729억 2901만 1313원), 국외선교비 4.64%(560억 6244만 5906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르면, 전국교회는 교회 예산을 수립할 때에 교육비를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는 것. 대부분 봉사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교육비 비율에 밀려난 뜻밖의 결과다. 이처럼 대부분의 교회들이 교육비로 많은 재정을 사용하지만 그 결과는 교회학교 학생수의 감소라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교육비에 투자한 만큼 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결과다.

결국 교회학교의 위기 속에서, 교회들은 전체 재정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교육비에 대해 심도있는 분석과 평가가 이뤄져야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과 평가에 따라 재정 사용이 이뤄질 때, 풍성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들어 교회재정 감소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들마다 예산절감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교육비를 축소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결국 교회들마다 재정 사용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밖에 없다. 따라서 전국교회는 교육비 사용에 대한 깊은 연구와 분석을 통해 교회학교에 예산을 무작정 쏟아붇기 보다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재정을 사용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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