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선교회 장학회 이사장 이영목 장로

[ 선한사마리아인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01월 16일(목) 15:12
"씨뿌린 우리, 열매 맺은 다음세대 통해 감사"
 
   
재단법인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장학회가 한국사회와 교회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2년 발기인 총회를 걸쳐 이듬해 공식 재단법인으로 출발한 남선교회 장학회는 그동안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학생들을 후원해왔다. 이 특별한 장학회를 이끌고 있는 이사장 이영목 장로(예사랑교회 원로)를 지난 15일 만났다.
 
이사회 상임이사를 거쳐 최근 이사장에 선임된 이영목 장로는 장학회 설립부터 참여해왔다. 원래 개인적으로 중고등학생과 신학생을 후원해오다 장학회 설립의 산파역할을 한 김장원 장로(송죽교회 원로)의 요청을 받고 동참하게 됐다.
 
이 장로는 동료 이사들도 그렇듯 매년 꾸준히 기금을 출연해왔다. 장학위원들은 앞으로 장학기금 확충에 전력을 쏟을 계획인 이 장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 장로가 한 군데에 몰입하고 집중하면 성공시키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이 장로는 "지난 10년 간 장학금 지급이 무리없이 계속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며, "장학회 발전에 기여한 선배 이사님들과 현재 기금 확충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장학 혜택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여 년간 장학금 지급 누계는 132명의 고등학생과 신학생에게 2억 4151만여 원이다. 설립부터 지금까지 모금액은 약 8억원 정도. 현재 5억 6100만원 정도가 장학기금으로 남아있다.
 
장학금 지급은 신학 학부생과 신대원생은 연 200만원, 고등학생은 등록금 실비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장로는 개인적인 소견으로, 신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전액 지원은 인재 양성 차원입니다. 저도 어려운 시절을 무수히 겪어봐서 장학금 혜택을 받기 원하는 학생들의 심정을 알고 있어요. 돈 걱정 없이 신학 공부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 장로는 "나름대로 인생의 고난을 여러차례 겪고 이를 견뎌보니, 경제적 빈곤에 처한 인재들에게 더욱 애착이 간다"고 밝혔다.
 
이 장로는 19살 때 신앙을 갖게 됐다. 전북 진안 주천에서 살던 당시 배구가 유행이었는데, 운동시설과 여건을 갖춘 교회를 찾아 배구를 즐기다 신앙을 가진 독특한 신앙경력을 갖고 있다.
 
이후 선진 농업기술을 전파하는 지도자로 지내다 서울로 상경해 개인사업을 시작했지만 사기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재산을 모두 잃기도 했다. 이후 어렵게 취업한 회사가 부도가 나 실업자가 되는 등 연이은 고초를 겪기도 했지만 사무(제도)용품 납품업체를 차려 재기에 성공했다.
 
이 장로는 본보를 통해 공개적으로 남선교회 장학회에 동참할 개인 혹은 남선교회 지연합회를 찾는다고 밝혔다. 이 장로는 "땅을 개간해 씨를 뿌리는 것은 '우리 세대'지만, 이를 통해 '다음 세대'가 열매를 맺는다면 기뻐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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