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목회일기
임신 중 연탄가스를 마시고 중독된 몸으로 딸을 출산했다. 태어난 아이는 중독 때문인지 중증지체장애아였다. 건강한 두 아이까지 남기고 남편은 이 세상을 떠났다.
삼남매를 양육하기 위해 어머니는 새벽에 일어나 우유배달하고 돌아와 두 아이들 학교 등교를 돕고 장애인 아이를 보살핀다.
잠깐 잠을 취하고 오후에는 수금하러 나갔다 밤에는 편의점에서 늦도록 근무한다. 너무 안 돼 보여 "집사님, 장애인아이 우리교회 장애시설 어린양의집에 맡기시고 두 아이 키우십시오"라고 했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는다.
"목사님, 우리 딸 우영이는 날마다 저를 바라보며 살고 저는 날마다 장애인 딸을 바라보며 일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딸 우영이보다 하루만 더 살게 해주시면 저는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고 훈 목사 / 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