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재정관리는 다르다

[ 연재 ] 바이블&Money

김용수 목사
2014년 01월 15일(수) 09:20

성경적 재정원리를 전파하는 사역단체인 '크라운 코리아(www.crownkorea.org)'에 소속돼 일하다 보니 자주 '세상의 경제 원리와 성경적 경제 원리의 차이'를 묻는 질문을 받곤 한다.

첫째, 주체가 다르다. 세상의 경제 원리에서 주체는 사람이요 돈이다. 그러나 성경적 재정 원리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지으신 분이시요 소유주가 되시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당신 뜻대로 주실 수도 있고 도로 가져가실 수도 있다. 우리의 필요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먹을 것과 입을 것 주실 것을 믿기에 그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인간은 청지기로서 하나님이 맡겨주신 것을 하나님 뜻대로 관리하다가 그가 부르시는 날 그 앞에서 결산해야 한다. 청지기는 주인이 자신의 삶을 책임져 주실 것을 알고 있기에 평안한 가운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렇지만 세상의 경제 원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자신이 꾸려가야 하기에 두려움과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

둘째, 삶의 목표가 다르다. 세상 경제 원리의 목표는 더 많은 수익을 내서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자아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적 재정 관리의 목표는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모든 사고와 행동의 기준이 하나님의 뜻이 될 수밖에 없다. 예수님처럼 우리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며 살아간다. 그 가운데서 우리도 기쁨과 보람을 맛보게 된다.

셋째, 돈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세상의 경제 원리의 주체는 사람이요 돈이기에 돈에 울고 돈에 웃는다. 그야말로 돈에 목숨을 건다.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적 재정 관리에 있어서 돈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수단이기에 돈에 목숨을 걸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선용하고 주시지 않을 때에는 이미 받은 것으로 자족하며 살아갈 뿐이다.

넷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세상의 경제 원리에 따르면 인간은 한정된 자원을 나눠 쓰는 동료인 동시에 경쟁자이기에 협력자들 사이에도 언제나 긴장과 경계의 끈을 늦출 수 없다. 내 것을 언제든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 원리를 따라 사는 사람들은 모두가 같은 청지기로서 하나님이 주신 것을 함께 누리며 살아가기에 화평 가운데 서로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다.

다섯째, 성공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 세상의 경제 원리는 많이 가진 자를 성공한 자라고 말한다. 그러나 성경을 기준으로 보면 많든 적든 하나님이 주신 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신실하게 사명을 감당해 가는 사람이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이다. 재산이나 명예는 성공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주어진 도구들이다. 하나님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주시는 것들이다.

지금까지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독자들께 감사드리며,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처럼 성경적 경제 원리를 깨달아 주님 주신 물질을 가지고 생명 구원과 사랑 실천의 사명을 마음껏 감당하게 되기를 바란다.

※'바이블 & Money' 연재를 마칩니다. 애독해주신 독자분들과 집필해주신 김용수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호부터는 평신도 칼럼 '은혜의 뜨락'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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