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는 것 때문에 자주 다퉈요.

[ 상담Q&A ] 상담Q&A

이영옥
2014년 01월 09일(목) 10:24
   

Q. 남편은 아이교육에 너무 관대해요. 아이가 조르거나 버릇 없이 행동해도 그저 귀엽다고 웃기만 해요. 이럴 때 옆에서 제가 아이를 야단치면, 기죽는다고 오히려 더 화를 내요. 부부가 이렇게 교육관이 달라서 속상하고, 아이가 혼란스러울까봐 걱정이 돼요.

A. 대부분 아내들의 고민이다. 이럴 때 상담실에서는  1. 엄격한 한 부모, 2. 자애로운 부모, 3. 자애롭지도 엄격하지도 않은 부모, 4. 엄격하면서도 자애로운 부모 이 부모의 네 가지 유형 중에서 자신의 교육유형을 선택하라고 한다.

이때 부모들은 자신의 유형을 한 가지 선택한다. 그 후 두 번째 질문을 한다. 넷 중에서 가장 바람직한 유형은 어떤 것인가? 모든 부모들은 4번을 자신 있게 선택한다. 그렇다. 4번 유형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가장 안 좋은 유형의 부모는 누구인가? 어떤 부모는 1번을 선택한다. 그러나 엄격한 것은 자녀의 기를 죽이고 위축시킬 수는 있지만, 자녀가 올바른 것과 해야 할 것을 잘 아는 바른생활 아이로 자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럼 2번 자애로운 부모는 어떤가. 아이가 제 멋대로 자라는 어려움이 있지만, 충분한 사랑 때문에 자존감이 강하고 건강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있다. 그렇다. 3번 유형의 부모가 가장 안좋은 유형의 부모다.

아이들은 처음엔 무엇이 선인지, 악인지를 모른다고 잠언에 나와 있다. 그러므로 부모의 훈계와 교훈, 잔소리를 통해서 서서히 배워간다. 즉 인사하는 것, 손 씻는 것, 정직하게 말하는 것,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것, 기도하는 것, 예배드리는 것 등을 어려서부터 반복을 통해 자꾸 연습하게 한다. 그래서 마땅히 할 바를 어려서부터 잘 가르치면 점점 크면서 잔소리 할 일이 없어진다. 그러나 부모의 올바른 잔소리를 잘 듣지 못하거나, 무관심한 부모, 또는 자기 멋대로 행하는 일관성 없는 부모 밑에서 자라난 자녀들은, 혼란스러워하며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행동해야 할지 모른다. 그리고 이랬다 저랬다 하는 부모의 기분만 살핀다. 이런 자녀들은 옳고 그름이 혼동되어 나중에 반사회적인 사람으로 자라날 가능성이 있다.

요즘엔 특히 자녀가 우상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깝다. 어렸을 때일수록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듯 적당한 징계와 체벌이 필요하다. 그러나 체벌에도 몇 가지 요령이 있다. 연령에 따른 한계나, 능력의 결핍 때문에 잘못을 할 때 체벌을 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예를 들어 설거지를 하다가 그릇을 깨는 것이다. 체벌은 꼭 고의적으로 잘못할 때 한다. 또한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 하며, 부모가 화가 나서 감정적으로 때려서도 안 된다. 손으로 때리거나 물건을 던져서는 안 되고 폭력적 말을 사용하지도 말아야 한다. 회초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잘못한 즉시 처벌하는 것이 좋다. 형제나 다른 친구가 보는 앞에서 하지 말아야 하고, 은밀한 장소를 찾아 적당한 자세를 취한 후 체벌을 하여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최상의 좋은 교육은 칭찬이다! 칭찬에도 역시 몇 가지 테크닉이 있다. 칭찬할 일이 생겼을 때 즉시 칭찬하라. 잘한 점을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가능한 한 공개적으로 칭찬하라.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라. 내 뜻대로 조종할 의도를 갖지 말고, 있는 그대로 칭찬하라. 체벌과 칭찬을 균형 있게 받고 자란 자녀는, 건강한 자아상이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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