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가 교회 분쟁의 원인"

[ 교계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4년 01월 06일(월) 11:06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 문제 상담결과 공개
재정 관련 문제, 독단적 운영, 성문제 등 지적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박종운 방인성 백종국) 교회문제상담소가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접수된 교회 문제를 분석한 결과 "담임목사에 의한 재정 관련 문제"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지난해 교회문제에 대한 상담을 총 105회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면상담과, 전화상담의 건수는 각각 33회, 72회 등이 이루어 졌으며, 이메일을 통한 상담 및 질의는 7회로 확인됐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측은 "이번 결과는 지난해 교회상담 중 상담위원이 참석해 진행했던 대면상담을 중심으로 통계를 냈고, 대면상담을 했던 교회들의 분쟁유형과 그 분쟁에 대한 개혁연대의 후속조치도 정리하여, 교회분쟁에 대한 경향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실시한 대면상담 58건 중에는 '담임목사에 의한 재정 문제'가 21건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회와 담임 목사의 재정이 불투명할 경우, 재정 배임이나, 횡령의 혐의가 있는 경우 등 재정 문제가 교회분쟁이 일어나는 직접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다음으로는 '교회 세습 및 목회자 청빙 관련 문제'가 11건(18%), '담임목사에 의한 독단적 운영'이 8건(13%), '담임목사의 성문제'가 7건(12%), '불법치리(당회 결의 등 적법 절차 없이 교인을 책벌하는 일)'가 6건(10%), '이단 매도' 4건(6%) 등으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담임목사에 의한 재정 관련 문제', '교회 세습 및 목회자 청빙 관련 문제', '담임목사에 의한 독단적 운영', '담임목사의 성문제' 등 높은 순위 4개 모두 담임목사와 관련된 주제였다"며, "여전히 한국교회는 교회 내 의사결정 구조에서 담임목사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의사결정 구조에서 일어나는 일방적인 소통으로 교회분쟁이 비롯됨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교회분쟁을 겪고 있는 교회를 돕기 위해 지난 2003년 교회문제상담소를 설립해 10년 동안 교회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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