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와 후원의 아름다운 마음

[ 여전도회 ]

송재숙 원장
2014년 01월 06일(월) 10:04

작은자의 집 운영 초창기에 가장 필요했던 것 중 하나는 자원봉사의 손길이었다. 이곳 시골에서 시설 사회복지서비스는 지역주민들에게는 낯선 것이었기에 이에 대한 인식도 부족했을 뿐 아니라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었다. 어쩌면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눈길이 더 많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전도회전국연합회와 호남지역 여전도회를 중심으로 하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자원봉사의 손길이 미치기 시작했고, 특히 순천 지역 교회의 여전도회 봉사활동이 큰 힘이 되었다. 순천 승산교회를 시작으로 천보교회, 성북교회, 수정교회 등 여전도회원들의 목욕봉사는 지금도 아름다운 섬김으로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또한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무려 20년 가까이 광주에서 이곳 먼 곳까지 오셔서 이미용 봉사를 해주신 안종렬 목사님과 조금희 집사님의 봉사는 우리 작은자의 집 역사와 함께 하신 고마운 자원봉사팀이다. 안 목사님은 광주에서 수피아여고 교목으로 계시다가 일반목회를 하시고 오래전 은퇴를 하신 분인데 미용봉사팀을 데리고 손수 자신이 운전하시며 불편한 몸으로 함게해 주신 목사님이시다. 오실 때 마다 예배 인도를 해주시고 예배 시간에 보이지 않는 어르신이 계시면 "그 어르신이 돌아가셨구나!" 하시며 예배를 마치고 뒷산에 있는 시설 묘지를 찾아가 별세하신 분들의 묘를 둘러보고 내려오신다.
 
조금희 집사님은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이곳에 오실 때는 때론 가게 문을 닫고 오시는데 보통의 생각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광주 시내에 있는 미용실이니 영업손실을 감수하고 오시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것을 생각하면 그 분들을 뵐 때 마다 미안한 마음이 앞서 드릴 말씀이 없다. 가끔 시설 밭에서 나는 농작물을 조금씩 비닐봉지에 싸서 드리는 것으로만 감사에 대한 보답을 하고 있을 뿐이다.  정부에 의해 제도적으로 시행된 사회봉사 활동으로 오신 분들 가운데도 지속적으로 자원봉사 활동과 후원을 해 주신 고마운 분들이 계신다. 10여 년간 매년 김장용 배추 모종을 주셔서 김장에 차질이 없도록 도움을 주신 분이 계신다. 사회봉사활동을 계기로 어떤 분은 시간이 나는 대로 시설에 들러서 어르신 케어 뿐 아니라 간식을 제공해주고 자신이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찬거리로 가져오시며, 시설 설비나 장비를 둘러보며 수리를 하고 자질구레한 일까지 맡아서 봉사해 주신 분도 계신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또는 팀으로 음악이나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해 와서 행사나 생신잔치 때 어르신들에게 위로와 큰 힘을 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끝으로 물질적인 후원으로 오늘의 아름다운 작은자의집을 만들어주신 여전도회작은자복지재단과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여전도회 지역연합회와 지역교회와 단체, 그리고 개인 후원자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봉사와 후원의 아름다운 마음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송재숙 원장(호남작은자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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