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회 교육ㆍ훈련은 한국교회 몫"

[ 교계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12월 30일(월) 14:32
본교단 창립 이후 첫 선교사 김영훈 목사 - 후손 중심 '중국선교 100주년 기념 연구발표회
 
1912년 본교단 총회 창립이후 첫번째 선교사인 김영훈 목사의 중국선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연구발표회가 후손을 중심으로 지난 해 말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김영훈 목사는 1913년 열린 본교단 제2회 총회의 결의로 박태로, 사병순 목사와 함께 중국으로 파송된 첫번째 선교사였으며, 이후 1927년 9월 9일 원산광석동교회에서 열린 본교단 제16회 총회에서 총회장에 선출돼 교단을 위해서도 봉사했다. 특히 그는 교육자로서 도산 안창호 선생과 함께 흥사단의 초창기 회원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도 헌신한 인물이었다.
 
지난 12월 14일 중국선교100주년 기념사업추진회와 통일복지연구소의 공동주최로 영락교회에서 열린 연구발표회에는 김성이 장로(영락교회, 전 보건복지부 장관)와 소기천 교수(장신대) 김교철 목사(중국기독교연구소 소장) 김하중 장로(온누리교회, 전 주중국대사/전 통일부 장관) 김정란 교수(건국대 명예)가 발표자로 나서 김영훈 목사의 중국선교와 생애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날 연구발표회를 주최한 기념사업추진회와 통일복지연구소는 모두 김성이 장로가 주축이 돼 설립한 단체들로 김영훈 목사는 김성이 장로의 큰아버지가 된다.
 
김성이 장로는 "자랄 때 늘 부모님께서는 큰아버지가 훌륭한 목사님이셨다고 말씀하셨지만 그분에 대해 깊이 알기 위해 사료를 모으는 등의 노력을 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던 중 소기천 교수와 김교철 목사 등 중국선교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큰아버지인 김영훈 목사에 대해 학술적인 접근을 하게 됐다"고 발표회를 준비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발표회를 위해 김성이 장로는 부인 김정란 교수를 비롯해서 소기천 교수와 함께 김영훈 목사의 선교지를 답사했고 '중국선교100년과 김영훈'을 주제로 한 소책자도 2권 출판했다.
 
소기천 교수는 "김영훈 목사는 본교단이 총회 창립이후 파송한 첫번째 선교사이기도 했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대한인 국민회 임원과 새크라멘토 국어학교 교장, 흥사단 단원 등으로 활동했던 민족 지도자이자 교육자였으며, 귀국해서는 본교단 총회장으로서 교단을 섬기기도 했다"며, "이번 연구발표회는 후손들이 선조를 기억하고 그 신앙유산을 이어가기 위해 자발적인 노력으로 시작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고 무엇보다 선조의 사역을 통해 후손들이 감당해야 할 사명의 길을 찾은 시발점이 됐다"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발표회에서 김하중 장로는 "중국 선교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복음을 전하는 것과 동시에 현재 중국 전체 인구 중 8%에 달하는 기독교인들을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일도 한국교회의 몫이다"면서, "더불어 이슬람권 선교를 위한 교두보로서의 의미도 큰 만큼 앞으로 중국선교가 보다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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