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노회 봉개교회

[ 우리교회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12월 27일(금) 17:03
지역 사회에 사랑 나누며 섬김 확장
  
   

'다음세대를 향한 교육과 지역 주민을 위한 복지사역으로 사랑을 전하는 겸손한 교회', '미래를 향해 상승하며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 지난 1949년 9월 14일 설립돼 60여 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제주노회 봉개교회(김관진 목사 시무)를 지칭하는 말이다.
 
자녀의 기쁨에 더욱 기뻐하고, 슬픔에는 더욱 가슴 아파했던 부모의 마음처럼 봉개교회는 지역 사회를 섬기며 헌신과 순종의 길을 걸어왔다. 교회가 비전을 향해 내디뎠던 그 길은 '봉개교회'만을 위한 길이 아닌 교회 공동체, 지역 공동체가 '오직예수'로 향하게 하는 지름길이었다.
 
1997년 1월 봉개교회에 부임해 17년여 동안 그 길에 앞장섰던 김관진 목사는 신앙을 바탕으로 섬김 사역을 확대하고, 시대적 패러다임에 발맞추는 환경까지 구축하며 괄목할 만한 교회 성장을 이끌었다. 더불어 교회 공동체는 개교회 이기주의를 탈피하고, 교회의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지역 사회에 사랑을 나누기 위한 사역에 온 힘을 쏟아 왔다.
 
김관진 목사는 "봉개교회는 제주 4ㆍ3사건 이후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아 재건한 교회이고, 제주 토박이보다 육지에서 이사 온 외지인들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교회이다"라고 교회의 특징을 소개하며, "교회는 다음세대를 향한 교육과 사회복지라는 두 축을 든든히 세워 사랑 나눔의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회는 지역 내 영유아 보육시설이 없어 고민하는 가정을 위해 1998년 3월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봉개동 최초로 문을 연 어린이집에는 90여 명의 유아가 입학했다. 당시 인근 초등학교 총 재적 인원이 100여 명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봉개교회 어린이집은 지역 사회에 이채로운 등장이었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당시 지역 사회가 필요로 하는 섬김의 사역을 고민했고, 그 결과 보육시설이 없어 고민하던 가정에 눈을 맞추게 됐다"며, "지역 사회를 향한 봉개교회의 실천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작은 출발점이었다"라고 전했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어린이집을 통해 전하는 교회의 사랑 실천은 전도의 접촉점이 됐고, 교회 부흥의 발판으로 이어졌다.
 
교회는 한발 더 나아가 홀로 방치된 지역 사회의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돌보는데도 눈을 돌렸다. 한국교회의 미래인 다음세대를 향한 사랑의 주머니가 더욱 커진 셈이다. 매주 토요일 2개 봉사팀이 봉개 지역 내 결손가정 아이들에게 반찬을 나누고, 교회 내 장학위원회가 조직돼 지역 초ㆍ중ㆍ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제주 월드비전 사역에 협력하며 어린이들을 향한 사랑 나눔에 힘을 더했다.
 
특히 지난 2009년에는 제주 시청으로부터 지역아동센터 인가를 허가받고 지역아동센터 건물을 마련해 어린이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한 지역 관계자들의 협력과 사랑도 이어져 악기를 비롯한 도서관, 놀이터 등을 최신식 시설도 갖추게 됐다.
 
한편 교회는 지역 섬김의 차원에서 제주 명문고등학교인 대기고등학교를 찾아 16년째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교회 당회원과 선교위원회 관계자들이 매년 수능을 앞둔 수험생을 찾아가 격려하며 기도회, 도시락 제공 등 섬김 사역을 진행한다.
 
   
김 목사는 "수능을 앞두고 대기고등학교를 방문해 성도들이 직접 만든 도시락세트와 떡 등을 전하며 시험을 앞둔 학생들을 16년째 위로하고 있다"며, "그 결과 교회와 학교의 교류가 시작됐고, 전도가 어려운 다음세대와의 접촉점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면서 교회들이 해볼만한 프로그램이라고 추천했다.
 
이외에도 교회는 페루와 부탄 등에서 진행된 선교 협력을 통해 외국인 청년들을 제주도로 초청해 숙식을 제공하며 학업과 직업기술을 터득할 기회를 제공했다. 또 분기별로 지역 어르신을 위한 위로 잔치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쉼터를 건축할 계획도 구상 중이다.
 
김 목사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진행되는 봉개교회의 모든 사역은 바로 예수님의 정신을 실천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2014년 새해를 맞이해 예수님의 정신을 나누는 사랑의 실천이 봉개교회와 지역 공동체, 그리고 한국교회 안에도 가득해 많은 열매를 맺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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