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사람

[ 목양칼럼 ] 목양칼럼

김진홍 목사
2013년 12월 27일(금) 10:39

두 달 전 일이다. 어느 여 집사님이 울면서 전화를 했다. 내용인즉 도저히 남편과 함께 살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남편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이다. 그 집사님은 나이가 60세이다. 그동안 30년을 어떻게 살았느냐고 물으니 할 수 없어서 살았다고 한다. 심방을 가서 화해시키느라 애를 쓴 적이 있다. 

그때 느낀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서로에게 사랑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에게 희망을 잃었다. 힘든 인생을 살다보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분들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점령하고 있을 때이다. 폴란드의 유대인 전용 시장에 한 노인이 빈 책상을 앞에 두고 앉아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여러분! 여기 이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것을 사 가세요." 지나가던 사람이 물었다. "아니 노인장 아무것도 팔 것이 없지 않소?" 그러자 노인은 이렇게 소리 질렀다. "나는 우리 민족의 희망을 팔고 있습니다."
 
그렇다. 희망이 있는 한 그 사람은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낙심하지 않는다. 희망이 있는 사람은 다시 한 번 해 보겠다는 마음을 가진다. 그러므로 희망의 사람은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다. 복이 있는 사람이다.

희망이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비싸고 소중한 것이 희망이다. 희망은 우리의 생명이다. 능력이다. 인생의 새로운 아침을 열기 때문이다. 진정한 믿음은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경기가 좋지 않고 빚에 쪼들려 미래가 어둡게 보인다 할지라도 그리스도인은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모든 희망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 때문에 오늘도 희망차게 살아야 할 이유와 특권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은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항상 있지만 희망을 품고 살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것, 앞으로 살아갈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지금까지 나의 인생을 누가 이끌고 왔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손길이다. 하나님은 어떤 절망도 희망으로 만드실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하나님 안에서 희망을 가져야 한다.
 새해가 되었다. 목회는 무엇보다도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 성도들은 많이 힘들고 어려워한다. 사는 것에 지쳐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의 현장이 그렇게 힘들고 어렵다. 그들에게 희망이란 전능하신 하나님과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 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 목회인 것 같다. 희망의 사람은 어려움을 극복한다. 희망의 사람은 믿음으로 기도 한다. 희망의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 중심으로 산다. 연 초에서부터 우리 모두의 가슴 안에 희망으로 가득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희망의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이기 때문이다.

김진홍 목사(금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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