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상황, 이념 아닌 신학적 성찰로 풀라"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12월 23일(월) 11:32
총회 인권위 시국토론회 개최
 
   

오늘의 시국현황을 사실에 근거해 알고 교회의 대사회적 책임을 공유하기 위한 본교단 시국토론회 '오늘의 시국, 무엇이 문제인가?'가 지난 19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개최됐다.
 
총회 인권위원회(위원장:김일재)와 사회봉사부 사회문제위원회(위원장:박천응)가 주관한 이날 시국토론회에서는 표창원 박사(전 경찰대 교수)가 '시국,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김형민 교수(호남신대)가 '인권 회복을 위한 교회의 공적 책임'에 대해 각각 주제강연을 했다.
 
이날 시국토론회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임을 감안, 주제강연과 종합토론을 시작하기 전 본교단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가 격려사를 통해 "오늘의 토론회는 시국의 상황을 이데올로기 관점이 아닌 신학적 성찰 하에 우리가 무엇을 할까 논하는 자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목사는 "시국적 사안이 생길 때마다 신학적 성찰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판단해버리는 것은 신앙인의 자세나 교회가 설 자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이 자리가 이데올로기 대결을 넘어 소통과 화합하는 역사가 일어나는데 공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표창원 박사는 주제강연에서 "사태 초기에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정의를 구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관련자들을 처벌했으면 일이 이렇게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죄해야 하며, 특검 혹은 특별조사위원회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 박사는 또한, "드러나는 진실이 무서운 결과로 나타난다 해도 받아들일 자세가 있어야 한다"며,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책임과 정의를 실현하고 재발방지 방안, 개혁안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형민 교수는 "국가안보에는 동의하지만 국가안전보장의 이데올로기를 정치적 억압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며, "시국을 염려하는 교회의 소리를 친북 좌파나 종북으로 규정하지 말고 오히려 대통령이 표어로 내세웠던 '국민행복시대'를 열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강연 후에는 참석자들의 질의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종합토론이 이뤄져 현 시국과 이에 대한 해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토론회 후에는 참석자 전원이 △시국문제와 사회안정 정상화를 위해(장헌권 목사) △남북의 평화적 통일과 북한 동포를 위해(김일재 목사)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이승열 목사) 등의 제목으로 합심기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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