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소개해줄 게 성경공부 하자"

[ 교계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12월 23일(월) 11:19
'휴가 중 장병도 유혹하는 이단'
군선교 현장에 침투
 
복음의 황금어장인 군선교 현장까지 이단들이 침투하고 있어 군선교 담당 사역자, 그리고 한국교회의 관심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군선교 S 사역자에 따르면 "한 부사관이 생활관에서 군선교사역자와 지휘관에게 보고가 없는 상태에서 군종병을 포함한 병사 3명과 함께 매일 성경공부를 했고, 그 사실이 밝혀져 조사를 해보니 S 이단이 포교활동을 펼친 정황이 포착됐다"며, "군대 내에서 이단의 침투는 사회보다 쉽지만, 그로인해 나타는 문제는 크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으로 성경공부를 지도했던 부사관은 타부대로 발령을 받았다. 하지만, 그 상처와 정신적 충격은 병사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돼 군선교 사역자의 고충은 더욱 컸다.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한 S 사역자는 "이단들이 다양한 포교전략을 펼치고 있고, 군선교 현장에서도 이미 이단 시비로 고소 고발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단에 대한 예방과 대책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각종 이단에 대한 군선교차원의 구체적인 대책 마련과 교육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단들이 힘든 병영생활을 하는 장병의 심리와 계급사회라는 특수한 환경을 이용해 성경공부 제안을 거부할 수 없게 만든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안겨줬다.
 
S 사역자는 "군대 내에서 군종참모의 허락과 동의 없이는 생활관에서 일방적으로 성경을 가르치거나 성경공부 모임도 할 수 없다"며, "교회도 이단들에 앞서 예방 마련과 이단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국군종목사단 선교국장 이정우 목사(대령)는 "신천지에 물든 장병들이 입대해 부대 내에서 성경공부 모임을 갖기도 하고, 휴가 나간 병사들에게 여자친구 소개해 준다며 성경공부 모임으로 유혹하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단 문제만큼은 범교단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고,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안에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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