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회 학사관 경쟁률 높다

[ 교계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12월 19일(목) 16:35
1월 초 부터 입주생 모집
 
   
▲ 자료제공/기윤실

지속된 경기침체로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대학가 전ㆍ월세까지 덩달아 올라 2014년 새 학기를 앞둔 학생들은 이미 저렴한 방 구하기 전쟁에 나섰다. 하지만 61주째 상승 중인 전세대란으로 전세금은 두 배 이상 올랐고, 그마저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행히 정부가 공공주택 보급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학교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섰지만 여전히 대학생들이 자취방을 구하기는 힘겹다.
 
이런 가운데 생활이 어려운 기독청년들을 위해 학사관을 운영하는 교회의 섬김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교회의 학사관은 입소문이 나면서 지원 경쟁률도 하늘로 치솟고 있다.
 
이와 관련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지난 18일 수도권 지역의 교회 학사관을 조사해 발표했다.
 
1999년부터 학사관을 운영하고 있는 본교단 대현교회(최영태 목사 시무)는 오는 1월 초 지방출신 서울 소재 대학(원) 재학생 2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입사 희망자는 교회봉사, 공동체 생활을 준수해야 한다. 교회는 소정의 관리비만 받고 있다.
 
또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자리 잡은 금호교회(이화영 목사 시무)도 서울 소재 대학 입학예정자 및 재학생, 수도권 이외 지역의 교인들을 대상으로 학사관을 운영 중이다. 교회는 결원시 인원을 추가로 선발한다.
 
한편 전국 최대 규모의 장학관을 운영하고 있는 명성교회(김삼환 목사 시무)도 오는 1월 중 서울 광주 대구 전주 순천 목포 부산에서 입주생을 모집한다.
 
아현성결교회(조원근 목사 시무)는 남자 44명, 여자 44명 총 88명이 생활할 수 있는 학사관을 운영 중이다. 매년 1월과 7월에 모집하며 귀가시간, 학사관 채플에 참석 등의 생활규칙이 있다.
 
또 서울영동교회(정현구 목사 시무)는 농어촌 자립대상교회 교역자 자녀를 대상으로 오는 1월 중 결원발생시 입주자를 모집하고, 강동구 마천동에 있는 창조교회(전상업 목사 시무) 학사관은 지방출신의 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입주 할 수 있다. 단 외박이 불가하다. 성북구 정릉4동에 있는 개동교회(윤종관 목사 시무)는 농어촌 및 도시 자립대상교회 목회자 자녀를 모집 중이며, 양천구 목3동에 있는 등촌교회(문재섭 목사 시무)도 지방 및 해외 출신 대학(원)생을 1월 중 모집한다.
 
청년선교단체 관계자는 "청년들의 고충을 알고, 그 아픔에 동참하는 교회의 귀한 사역이 청년사역에 있어서 큰 씨앗이 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좀 더 청년들의 외침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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