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하나님의 구원의 비밀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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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6일(월) 11:24
주님의 오심을 다 함께 기뻐하는 성탄절이다. 2년 전, 이 맘 때에 북한의 최고 권력자 김정일의 사망 소식에 이어 2013년에는 북한의 권력 실세 2인자 장성택의 처형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온 인류에게 미칠 새 생명의 복된 소식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축하하는 시기에 북으로부터 들려오는 소식은 마음이 더 무겁고 안타깝다.
 
성탄은 성자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성육신적 사건이다. 또한 이 사건은 더 넒은 의미로 해석한다면 예수님이 세상을 구성하는 물질적 실체로 오신 사건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람의 몸이나 세상을 구성하는 물질적 실체의 근본이 되는 땅의 성분이 모두 다 동일한 흙이기 때문이다. 초월자이신 성자 하나님이 세상 속의 한 부분이 되신 사건 속에서 우리는 세상을 섬기기 위해 스스로 작아지시고 낮아지신 예수님의 겸손을 깊이 생각하게 된다. 성탄절은 다름아닌 세상을 섬기기 위해 오신 예수님의 겸손한 섬김을 본받고 실천하는 절기이다.
 
죄 없으신 예수님이 성령의 역사로 여인의 몸을 통하여 사람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은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을 그 몸에 간직한 한 알의 밀알로 이 땅에 심어지기 위함이다. 이 땅에 영생의 씨앗으로 심어지실 뿐만 아니라 죽어 많은 새로운 구원의 열매를 맺기 위해 오신 것이다.
 
예수님의 성탄은 천국의 완성을 가리키는 표적이요 증거이다. 2000년 전,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이미 천국의 완성을 위한 하나님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오심을 예비한 세례 요한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선언했다.
 
2000년 전에도 어두운 세상은 아기 예수의 성탄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지 못했었다. 오늘날도 이 절기는 산타 클로스와 성탄 연휴의 상업성이 판치는 요란한 연말 기간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시므온은 아기 예수님을 보고 성령의 감동으로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라는 놀라운 고백을 하고 있다. 그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단번에 아기 예수 안에서 온 인류와 만물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의 비밀을 깨닫고서 그렇게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성탄의 절기야말로 그 어느 때 보다도 시므온처럼 지혜와 계시의 성령으로 충만하여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바로 깨닫고 감사하며 찬송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이 어두운 세상을 향한 성도된 우리들의 특권이요 선교적 의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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