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지역경제 살리는 기회

[ 교계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3년 12월 13일(금) 17:30

서울 부산 광주 등 '트리 점등식'
 
지난달 30일 서울시청앞 광장에 마련된 성탄트리가 불을 밝힌 것을 필두로 부산 광주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성탄트리 점등식이 진행되면서 전국이 '크리스마스 모드'에 접어들었다. 최근 수년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불을 밝힌 성탄트리는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억하는 성탄 본연의 의미에다 '지역상권 살리기'라는 의미가 더해지는 추세다.
 
CTS와 여의도순복음교회 굿피플 등 3개 기관과 교회가 함께 마련한 서울시청앞 성탄트리는 십자가 불빛을 밝힌지 올해로 12년째다. 이날 열린 2013년 성탄트리 점등식에서 교계는 물론 서울시장과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2014년 1월 4일까지 불을 밝힐 예정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주최측은 '유흥문화'가 앞서는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고 아기예수의 사랑을 전하는 진정한 의미의 성탄이 되기를 염원했다.
 
같은 날 부산 광복동에서는 부산 기독교계 연합으로 '제5회 크리스마스 트리 문화축제(조직위원장:김태영)'가 진행됐다. 내년 1월 5일까지 진행되는 부산 크리스마스 트리 문화축제는 성탄의 기쁨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시민참여 코너로 데일리콘서트와 성탄음악회 등을 열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부산의 성탄트리는 부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두천기독교연합회는 지난 8일 주일 동두천시 중앙로에서 '어두움을 빛으로'를 주제로 성탄트리 점등식을 갖고 한 달 동안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동두천 성탄트리를 준비한 동두천성탄트리축제위원회(대회장:윤동석)는 △한국의 근현대문화 계승발전 △구시가지의 경기 회복 △한미 친선우호 바탕 세계평화 거점도시 육성 등의 목표를 표방하고 중앙로 430m의 거리에 6개 테마로 나눠 크리스마스 거리를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두천에서 이번 행사에 참여한 김정현 목사(동성교회)는 "완전히 망가진 구시가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동두천의 모든 교회가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교회의 독자적인 성탄예배를 포기하고 연합예배를 드리고 식사와 선물구입을 지역사회에서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회장:김유수)도 8일 광주시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2013 빛고을 성탄문화축제 성탄트리 점등식'을 가졌다. 이날 점등식에는 회장 김유수 목사(월광교회)를 비롯해 광주전남 지역 교계 지도자와 강운태 광주시장 등 1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광주 서현교회에서 축하음악제를 연 뒤 십자가를 들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순천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최삼규)도 지난 6일 순천시 기독교 지도자와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천시가 시청 광장에서 마련한 '2014년 시민화합과 행복시정을 기원하는 성탄트리 점등식'을 주관했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 당시 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등 올해 성탄트리를 특별하게 장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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