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원 신입생 네명 중 한명, 목사 자녀

[ 교계 ]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3년 12월 12일(목) 15:06
장신대 학생생활硏 2013년 신입생 대상 설문
32.6% 기존 교회 담임 희망…개척 7.8%, 농어촌 2.3% 순
 
본교단 신학대학원에 입학하는 학생의 4분의 1은 아버지에 이어 목회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한국교회의 이미지가 실추하고 교회 지도자들의 위상마저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목회자의 자녀들은 부모의 영향을 받아 목회의 길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김명용) 학생생활상담소가 2013년 신학대학원 신입생을 대상으로 부(父)의 교회직분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신학대학원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학대학원 신입생의 부의 교회직분이 목사(23.8%), 서리집사(18.5%), 안수집사(17.6%), 장로(13.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부의 교회직분을 목사와 평신도로 구분할 경우에는 평신도가 무응답(13.6%)과 없음(11.7%)을 제외하고, 50.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목사에 비해 평신도의 비율이 두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신입생 실태조사를 실시한 김태형 연구원은 "매년 신입생의 부의 교회직분은 유동이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평신도와 비교할 때에는 비율이 높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목회자의 비율은 4명 중의 1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졸업 이후의 목회 방향에 대해서는 담임목회(32.6%), 선교사(27.4%), 기관목회(10.5%) 순으로 응답해 여전히 전통적인 담임목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회자 과잉 공급으로 인해 담임목사의 임지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신입생들은 졸업 이후의 목회 방향에 대해 담임목회를 선호하고 있어 앞으로 교회 목회의 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교회개척(7.8%)과 농어촌목회(2.3%)는 소수만이 응답해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목회는 기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시기에 대해선 25세 이상(42.9%), 19~25세(30.9%), 13~18세(17.6%) 순으로 나타나 대부분 청년기에 목회자가 될 결심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신학을 공부하는데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사람으로 교회목회자(29.3%)를 꼽았으며 뒤를 이어 부모(21.1%)라고 대답해 목회의 길로 가는데 교회목회자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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