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교회가 복식부기 사용해야"

[ 교계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3년 12월 09일(월) 13:28

서울동노회 회계SW 교체 "막연한 거부감이 문제"

1년 예산 5억 원 이상 되는 교회에는 복식부기가 권장되는 가운데 서울동노회(노회장:손대호)가 최근 복식부기를 사용하기로 하고 시스템을 구축해 관심을 모은다.
 
서울동노회는 업무용 솔루션 시스템 개발 전문회사 반석시스템(대표:임명선)의 상용프로그램을 채택해 지금까지 노회가 사용해온 단식부기를 복식부기로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노회장 손대호 목사(장현교회)는 "이번 작업으로 노회가 보유한 자산과 부채의 규모를 파악하고 자금의 흐름에서 연속성을 확보하는 등 재정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서울동노회가 도입한 복식부기는 비영리법인 예산회계에 적합하게 개발되어 시중에 판매되는 상용(商用)프로그램으로 지난달 임원회 결의로 전격 시행된 것이다. 실무를 맡은 회계 권영화 장로(청량리중앙교회)와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김진호 장로(광석교회)는 교회가 복식부기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데 대해 "전혀 그럴 일이 아니다"면서 "지금 당장 도입할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매출을 발생시켜 손익을 구분해야 하는 기업회계와 달리 1년 예산을 편성하고 수입이 되는 만큼 지출하는 교회도 복식부기를 사용하는 것이 자산의 변동이나 현금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과 달리 복잡하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라는 것이 이들의 조언이다.
 
권 장로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온 수준이면 개인용 PC에 설치된 복식부기 프로그램을 충분히 다룰 수 있을 만큼 소프트웨어가 쉽게 되어 있으며 비싸지도 않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또 "복식이나 단식 부기를 사용하는 것과 회계의 투명성은 관련이 없다"면서 "수입과 지출만을 인식하는 단식부기는 자산을 별도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사후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복식부기 사용을 적극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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