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과 약점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젊은이를위한팡세

오덕호 총장
2013년 12월 04일(수) 15:06

사람은 누구나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다. 성공하려면 강점을 강화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약점을 보완하는 게 좋을까? 생각해 보자. 수학은 잘하고 음악은 못하는 사람이 성공하려면 수학에 집중해서 음악은 못해도 수학의 대가가 되는 게 좋을까, 음악에 집중해서 수학도 조금 잘하고 음악도 조금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게 좋을까? 당연히 수학의 대가가 되는 게 더 유리하다. 성공을 위해서는 약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지 말고 강점을 강화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건강은 어떨까? 심장은 튼튼하고 폐가 약한 사람이 있다면 심장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폐는 약해도 심장이 더욱 튼튼해지는 게 좋을까, 아니면 폐를 집중적으로 강화해 심장도 어느 정도 튼튼하고 폐도 어느 정도 튼튼해지는 게 좋을까? 이 경우는 반대로 폐에 집중해서 심장과 폐 모두가 어느 정도 튼튼해지는 게 좋다. 건강을 위해서는 오히려 약점에 집중해 모든 기관이 골고루 튼튼해지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점에 집중해야 하고, 건강하기 위해서는 약점에 집중해야 할까? 성공과 건강의 차이가 뭘까? 성공은 능력만 있으면 된다. 그래서 한 가지만 특별히 잘해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건강은 생명의 문제이다. 생명은 몸의 모든 부위가 다 건강해야 유지될 수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점에 집중해 한 가지에 특출한 사람이 되는 게 좋다. 그러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몸의 약한 부분에 집중해 모든 기관이 다 건강해지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 신앙생활에는 크게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 하나님 뜻대로 바르게 사는 것이다. 이것은 영생과 직결되어 있다. 바른 삶이 없으면 죽은 믿음이기 때문이다. 바른 삶은 한 부분이라도 부족하면 죽은 믿음이다. 살인하지 않아도 거짓말하면 죽은 믿음이다. 그래서 바른 삶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거기에 집중해서 그것을 고쳐야 한다. 삶의 모든 부분이 다 바른 삶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선교, 교육, 봉사 등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은 못하는 부분이 있어도 괜찮다. 교육에 은사를 받지 못하고 봉사에 은사를 받았으면 교육은 잘 못해도 봉사만 잘하면 된다. 그러니까 신앙생활에서 삶은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삶이 전체가 바르게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일은 잘하는 것에 집중해서 그 일을 더 잘하는 게 좋다. 그리고 서로 다른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협력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삶과 일을 혼동할 때가 많다. 그래서 일만 잘하면 삶은 악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아무리 일을 잘해도 삶이 악하면 심판 때 주님이 모른다고 하실 것이다. 혹은 한 가지 일을 잘하면 다른 일은 좀 못해도 되는 것처럼 삶도 훌륭한 분야가 있으면 부족한 분야가 있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정직한 사람이라고 해서 성적으로 성결하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니다. 삶은 모든 분야에서 다 바르게 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삶과 일을 잘 구별해서 삶은 부족한 모습을 고쳐 모든 면에서 바르게 살고, 일은 강점에 집중해서 유능한 일꾼이 되기 바란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영생을 얻고 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도 큰 일을 하여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릴 수 있기 바란다.

오덕호 총장 / 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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