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총회' 7번째, 서울강북지역 노회 간담회

[ 교단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11월 29일(금) 16:01

시국 관련 입장발표 및 총회 개혁 등 요청
 
 

   
 


'찾아가는 총회'가 서울강북 지역 노회 임원들을 방문했다.
 
제98회기 총회장 초청 노회 임원 간담회가 지난 11월 28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에서 서울 서울동 서울북 서울강북 서울서 서울서북 노회 등 서울강북 지역 노회 전현직 임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찾아가는 총회'라는 명칭으로 7번째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98회기 총회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총회 주일헌금에 협력을 당부하는 한편 각 지역 노회들의 현황을 청취하고 의견을 경청하는 시간이 됐다.
 
이날 총회장 김동엽 목사는 "65개 노회를 순방한다고 했을 때 꼭 그럴 필요까지 있느냐는 소리도 들었지만 지금까지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기도하고 사랑을 나눌 때 모두가 기뻐하고 좋아했다"며, "총회의 허리의 역할을 하는 노회 임원들로부터 현장의 소리를 듣고 현장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회 사업을 소개한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는 "현재 총회는 정책총회, 사업노회를 지향하지만 아직도 사업노회의 구조를 갖고 있는데 앞으로 노회와 교회가 사업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매년 각 교회가 총회의 주제를 사용하고, 노회가 상임총무를 두어 선교하는 노회의 면모를 갖춰주길 바란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각 노회의 상황이나 교단 전반, 시국 등에 관한 의미 있는 이야기가 오갔다.
 
서울노회 노회장 이군식 목사는 "총회주일 헌금이 14억 모금 되는데 6억이 회의비로 지출된다"며, "총회 회의구조를 보다 효율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동노회 노회장 손대호 목사는 "지난 총회에서 본교단 교인 중 4만 5000명이 감소했다고 보고됐는데 솔직히 우리 교단 내 교회에서 매주 예배 드리는 인원은 100만 명도 안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근본적인 문제는 눈감고 사업 이야기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따끔한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이홍정 사무총장은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 10년 운동'을 통해 이루려고 하는 목표 중 하나가 지속가능한 교회의 성장이다"라며, "이러한 문제점을 올해 교회성장위원회를 총회장 산하로 구성해 종합적인 성장계획을 연구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북노회 부노회장 정우 목사는 "교회의 교인이 시국에 대한 우리 교단의 입장에 대해 질문했는데 이에 대한 총회의 기본적 입장을 보내준다면 목회현장에 있는 목회자들이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교회를 외면하는 이유가 총회와 교회가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명심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동엽 총회장은 "불교와 천주교도 시국에 대한 성명서를 냈는데 우리 교단도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이에 대해 논의했으며, 사회봉사부를 통해 곧 성명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좌우 어느 한편에 서기 보다는 모두를 치유할 수 있도록 화해적이고 사회통합적인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서울북노회 노회장 최관형 장로는 "지난 총회 석상에서 연금재단과 가입자들이 의견 충돌이 있었는데 총회가 이러한 것을 해결하는데 미숙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총회의 금권선거도 빨리 해결되어야 한다.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면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서노회 노회장 이용희 목사는 "총회 주제를 개교회로 홍보하기 위해 시청각 자료들이 필요한데 지난 총회에서 했던 샌드아트 같은 자료를 보내주면 보다 효과적으로 주제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전노회장 오창우 목사는 "전국의 복지관과 수련원을 직접 구입하는 것보다 위탁을 받아 경영하면 실제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으니 이에 대한 방안도 연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강북노회 노회장 이정원 목사는 "노회 특성상 개발지가 있는 양주, 동두천, 연천 등의 지역이 있어 노회 내 자립교회도 사실상 반은 자립대상 교회"라고 실상을 설명하고, "일부에서는 한 교회 교인들은 얼마 안되니까 3교회 정도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이럴 경우 당회장권을 인정해달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총회가 연구해달라"고 요청했다.
 
북한인권 문제에 관한 지적도 있었다. 이날 참가한 한 노회 임원은 "지난 총회에서 WCC 총회에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이슈를 다뤄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는데 그 결과를 알려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대해 이홍정 사무총장은 "우리 교단은 세계교회 속에서 공교회의 일원으로, 북한의 파트너인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문제는 많지만 차후 북한 교회를 재건할 때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상황에서 성명서 종이 한 장으로 인해 그 싹을 밟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있어 북한인권문제는 성명서에 담기보다는 별도의 사업을 통해 다룰 수 있도록 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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