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목회를 위하여...

[ 기고 ] 독자투고

이윤주 원장
2013년 11월 26일(화) 09:47
최근 육체적인 면보다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훨씬 더 관심을 끌고 있다. 목회자가 어떤 목회를 지향하는지에 따라 교회 구성원인 성도들의 정신건강이 영향을 받게 된다. 성공적인 목회, 칭찬 받는 목회, 보람 있는 목회가 되기 위하여 분주함 속에서도 '쉼의 목회', 소유의 목회보다는 '존재의 목회'를 추천한다.
 
쉼은 하나님의 현존하심을 경험할 수 있는 신성한 시간과 마음의 공간이며 진정한 쉼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삶을 배우는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다. 목회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진리를 목회현장에서 쉼의 원리와 접목시킬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현대의 교인들은 주중에 무척 피곤하고 지친 삶을 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쉼과 이 땅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하늘에 속한 평안을 주시기를 간절히 원하셨다. 십자가를 통해 죄의 짐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나를 바라보고 나 자신과 이웃을 용서할 때 진정한 마음의 쉼을 얻을 수 있다.
 
진정한 용서와 깊은 이해와 배려로 맺어진 인간관계는 진정한 쉼을 줄 것이다. 인간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대상은 가장 삶에서 가까운 사람이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맺는 것은 하나님과의 평화, 진정한 영적인 쉼을 줄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배우는 자세는 우리에게 진정한 마음의 쉼을 줄 것이다. 목회자들은 먼저 주님 안에서 진정한 쉼을 얻어야 한다.
 
최근 사람들은 성공이라는 말보다 행복이라는 단어에 관심이 더 많은 것 같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상 주관적인 안녕의 경험이다. 행복감은 개인의 성격이나 기질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행복감을 잘 느끼는 사람은 자신에 대하여 보다 내재적인 기준에 따라 평가하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사람은 보다 민감하게 외부의 객관적인 잣대로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의 능력이나 자존감을 옆의 사람과 비교해서 측정하게 된다.
 
기질적으로 내향적이거나 신경과학적인 면에서 우측 전두엽 활동이 좌측보다 더 활발할 가능성이 높은 목사님이 다시 마음의 기쁨과 행복을 찾으려면 첫째, 좀 더 인지적인 노력을 기울여 자신의 상황에서 긍정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춰 삶의 영역을 평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사회생활을 하도록 노력하면서 주위사람과 관계 맺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사회지지망을 넓혀가야 한다. 셋째, 좌측 전두엽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지적활동을 많이 하고 논리적 사고와 언리수리력을 게발하기 위해 자신을 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부르심의 확신을 재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목회자가 행복하려면 현재의 이루어진 목회상황을 타인의 목회와 비교하지 말고 세상의 수량적 개념에서 목회자를 평가하는 교인들의 잣대로부터 자유함을 누려야 할 것이다. 이 땅의 모든 목회자들이 온전한 그리스도의 종으로 세상에서는 사람의 판단을 받으나 자신은 하나님이 부르신 자유인이라는 의식을 잊지 말고 오늘도 푯대를 향하여 끝까지 달려가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예배해 놓으신 '부름의 상'을 종국에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윤주 원장(총회목회상담지원센터 소장, LPJ 마음건강의원 원장)

* 이 글은 이윤주 원장이 총회 국내선교부 주최 총회 목회상담세미나에서 '건강한 관계와 쉼의 목회'라는 주제로 강의한 내용을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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