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교, 자율성ㆍ공공성 두마리 토끼 잡아야

[ 교계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11월 25일(월) 13:52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제8회 학술대회
 
기독교학교의 자율성과 공공성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는 지난 16일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교육관에서 '기독교학교의 공공성'을 주제로 제8회 학술대회를 갖고 공교육 안에서 기독교학교가 가져야 할 공공성의 사명을 점검했다.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인해 학생의 자유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기독교학교의 종교교육 자유는 나날이 위협을 받고 있다. 기독교학교만의 '자율성'과 공교육 안에서의 '공공성'이 대치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날 학술대회는 이 둘의 통합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공공신학'을 토대로 발제한 장신근 교수(장신대)는 "기독교학교가 자율성의 문제에만 매몰된다면 설립 정신의 절반만을 강조하는 것이 된다. 공공성의 문제는 건학이념 실현을 위한 또 다른 반쪽"이라며, 기독교학교가 자율성과 공공성 모두에 역점을 둘 것을 당부했다. 장 교수는 "양자의 관계를 대립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강화시켜주고 상승시켜주는 관계로 바라봐야 한다"며, "이는 한국교회가 겪는 대사회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자리에서는 기독교학교가 공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됐다. 강영택 교수(우석대)는 기독교학교의 영성교육, 공동체교육, 정의와 평화교육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기독교학교가 경쟁적 입시교육에 종속되지 않고 성경적 가르침의 본연에 충실한다면 우리 사회를 보다 따뜻하고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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