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매오의 믿음

[ 생명의양식(설교) ] 생명의양식

이군식 목사
2013년 11월 20일(수) 14:33

▶ 본문말씀 : 막10:46~52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
 
세상 사람들은 자기의 가진 것을 자랑합니다. 돈, 지식, 권세, 명예, 건강 등은 사람들이 다 부러워하고 갖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것들을 귀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본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이 구걸하는 거지이며 맹인인 바디매오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고 자랑하는 것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인정할 정도로 좋은 믿음을 가진 신앙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도 인정한 그의 믿음은 어떤 믿음입니까? 오늘날 한국교회는 왜 바디매오의 신앙이 필요한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첫째 신앙고백이 바른 믿음입니다.(46~47)
 
바디매오는 여리고 성에 살면서 길가에 앉아 구걸하는 거지였습니다. 그는 육신적으로 맹인이 었습니다.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돈이라도 있던가, 돈이 없으면 몸이라도 건강해야 살텐데 그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습니다. 그는 눈은 보지 못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을 통해 예수님에 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예수님의 소문을 들을수록 구약성경에 약속한 '다윗의 자손' 즉 '메시야'임을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그 앞을 지나가실 때 만인 앞에서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 곧 구세주로 신앙을 고백한 것입니다. 신앙은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믿느냐 하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디매오는 예수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불쌍한 존재인지 알았습니다. 그래서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구원해줄 분이 예수님임을 확신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는 자신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금식하며 산골짝에서 나무뿌리 붙들고 부르짖는 사람도 별로 없는 것같습니다. 바디매오 같은 성도가 점점 그리워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둘째 포기하지 않는 믿음입니다.(48)
 
기회를 포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난관과 어려움이 있다고 쉽게 포기하는 것은 참된 믿음이 아닙니다. 바디매오는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것을 알고 그 기회를 미루지 않았습니다.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외쳤습니다. 그때 주위 사람들이 "잠잠하라!"고 압력을 가해왔습니다. 그러나 바디매오는 위축되지 않고 더욱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참 믿음은 시험을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고난과 어려움이 있어도 기도를 중단하지 않고 예수님을 찾는 믿음은 귀한 믿음입니다. 바디매오처럼 포기하지 않고 더욱 외쳐 기도하는 용기있는 성도가 아쉬운 한국교회입니다.
 
셋째 즉각 순종하는 믿음입니다.(49~52)
 
더욱 큰 소리로 바디매오가 외치자 예수님의 발걸음이 멈췄습니다. 그리고 바디매오를 불렀습니다. 바디매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그는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님께 나왔습니다. 그는 주님의 부르심에 즉각 순종했습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예수님 말씀이 떨어지기 무섭게 순종합니다. 바디매오는 예수님께 나아와 그 믿음을 인정받아 구원받고 눈을 뜨고 예수님을 따르는 자가 되었습니다. 순종하는 믿음만이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며 운명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세상 욕망과 탐심으로 주님의 말씀을 들어도 즉각 순종하는 성도가 점점 희소해지고 있습니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이 점점 사라져가고 사울 왕처럼 말씀에 순종하는 것보다 살찌고 기름진 것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즉각 순종한 바디매오의 믿음이 절실히 요구되는 한국교회입니다.

이군식 목사 / 영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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