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횡령, 불륜' 의혹 폭로

[ 교계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11월 15일(금) 16:11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 "조 목사 일가의 공식사과와 퇴진 촉구"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의 '횡령'과 '불륜' 의혹이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들을 통해 공개적으로 폭로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시무)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대표:김대진 김석균)'은 지난 14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용기 목사 일가의 교회 돈 횡령이 감사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라며 조용기 목사 일가의 공식사과와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기도모임 측은 조용기 목사와 그 가족이 횡령한 금액의 규모를 5000여 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와 관련 이들은 "당회에서 거론된 적 없는 퇴직금 200억 원,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특별선교비 명목으로 지급된 600억 원, 교회가 지원한 CCMM빌딩 건축비 중 미입금된 991억 원(이자미포함), 교회원로목사 급여와 국민일보사 급여 등이 포함된 매월 받는 월급과 판공비 7500만원, 조 목사 부인 김성혜 총장(한세대)의 조용기기념관 건립비용 100억 원을 유용한 혐의와 조 목사의 장남 조희준 씨가 교회와 국민일보에 끼친 2400억 원 손실의혹 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장로들은 책 '빠리의 나비부인'을 통해 알려진 조용기 목사의 불륜도 고발했다.
 
기도모임은 "조용기 목사의 내연녀 정모 씨가 배신당했다는 내용으로 쓴 책 '빠리의 나비부인(2003, 도서출판 띠앗)을 당시 장로회장인 故 박혜숙 장로, 이종근 하상옥 장로 등을 통해 15억 원(교회재정 추정)을 주고 무마시켰다"라며 이 사실을 뒷받침하는 영수증 사본과 합의서 등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은 "9월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윤리위원회에 조용기 목사의 불륜 조사를 요청했고, 조사결과 윤리위원회에서는 조용기 목사의 회개와 교회와 관계된 모든 직함에서 물러날 것을 통보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기자회견 내용은 조용기 목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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