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라도 원수가 아니다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목회일기

고훈 목사
2013년 11월 15일(금) 09:54

탈무드에 보면 서로 원수가 된 이웃이 한 마을에 살았다. 유대인 아들과 이방인 아들이 싸웠는데 이방인이 유대인의 아들을 때렸다. 이 일로 두 사람은 원수가 됐고 갈등은 갈수록 커갔다. 유대인은 이방인이 죽이고 싶도록 미웠다. 그러던 어느 날 유대인의 집에 큰 불이 났다. 집안에는 독자 아들이 잠들어 있었다. 맨 먼저 발견한 사람은 이방인이었다. 소방서에 신고하고 불자동차가 오는 동안 이방인이 울고 있는 아이 울음소리를 듣고 그 아들을 구원해냈다. 이방인이 유대인의 어린 아이를 때린 잘못과 아이를 불 속에서 건져내준 은혜를 어찌 비교할 수 있겠는가? 유대인은 여기서 자기편견과 교만을 하나님께 회개하고 감사한다.

고훈 목사 / 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회원

낙엽길 걸으며

당신이 웃고 계시군요
나도 웃겠습니다

당신이 슬퍼보입니다
나도 슬프겠습니다

당신이 아파보입니다
나도 아프겠습니다

당신이 부서져보입니다
나도 부서지겠습니다

당신이 떠나고 있습니다
나도 떠나겠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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