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영적 경계심 가져야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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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04일(월) 16:15
수능이 끝났다.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이 유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시험을 잘 치루기 위해서는, 정답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고, 오답을 배제하는 방법도 있다. 안전하게 세상을 즐기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해 그 말씀대로 사는 정답도 있고, 또한 '신앙과 상식에 맞지 않는 행동들을 배제'하는 차선책도 있다. 조심스러운 것은 세상에는 정답처럼 보이는 가짜 이단사이비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수많은 이단사이비들이 수험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욕구를 자극하는 아이템(이성교제, 문화스포츠, 자기계발 등)을 가지고 수능 스트레스 분출구를 찾는 수험생들에게 접근한다.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영적 경계심을 가지고 가야만 안전하게 세상을 즐길 수 있다.
 
수능을 끝낸 수험생이 유의할 사항이 또 하나 있다. 수험생들이 수능을 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준비물이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과 답안 작성을 위한 필기도구다. 수능 이후 수험생들을 향해 거침없이 열려있는 세상을 문을 통과할 때도 반드시 필요한 준비물이 있다. 바로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친구들과 세상이 나를 함부로 다루지 못하도록, 자기 자신을 그 어떤 것보다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우리들이 세상의 나쁜 것으로 인해 파괴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책임 있게 돌봐야 한다.
 
수능을 끝낸 수험생이 수능 뒤풀이를 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고생한 자기 자신을 위로하고 즐겁게 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을 위해 눈치 보며 숨소리 한 번 크게 못낸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해야 한다. 예민하고 변덕스러운 수험생 자녀에 대한 부모님의 이해와 사랑이 없었다면, 수능을 치루기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부모님은 오직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수험생의 짜증을 넉넉히 인내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유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수험생들이 어떤 머리 모양을 하든지 간에, 어떤 옷을 입고 있든지 간에, 찬송가 대신 어떤 노래를 좋아하든지 간에, 이들이 '한국교회의 미래이고 소망'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자기 자신조차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 수험생을 기성세대가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저 곁에서 조용한 인내로 지켜보고,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기도하며, 그 모습 그대로 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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