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10차총회 부산지역 주요 주말프로그램

[ 선교-WCC10차총회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11월 04일(월) 15:44
부산 민주주의 역사 현장 순례, 장애인프로그램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분들 먼저 버스에 탑승하시겠습니다" 2일 오전 벡스코 주차장에 부산시와 대구시의 장애인 특수 버스가 들어서자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말 프로그램에 참석한 장애인들은 휠체어 장애인부터 차례로 버스에 탑승을 시작했고 30분쯤 후 탑승을 마치자 사뮤엘 카부에 WCC 장애인 네트워크 코디네이터가 안전한 순례를 바라는 기도를 드린 후 출발했다.
 
이날 주말 프로그램에 참가한 40여 명의 장애인들은 부산민주공원을 방문해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피를 흘렸던 부산의 역사를 살펴본 뒤 점심식사 후 도보로 국제시장으로 이동한 뒤 부산 시민들의 삶의 현장을 둘러봤다.
 
장애인 주말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박서근 목사(미문교회)는 "휠체어를 버스에 싣고 내리는 시간을 감안하지 않아 방문하기로 했던 곳을 다 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참가자들이 모두들 좋아했다"면서 "다만 사뮤엘 카부에 박사 같이 시각장애인들의 경우 순례 프로그램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일본군 성노예 문제, 부끄럽다", 여성프로그램
 
2일 '여성의 인권과 해방' 프로그램에 참가자들은 한국사회 내 소외된 여성들의 이야기를 청취했다.
 
총회 주말프로그램 참가자 40여명은 2일 부산 수영동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민족과 여성 전시관(관장 김문숙)'을 방문한 뒤 일본군 위안부 실상을 듣고 충격과 분노감에 빠졌다. 여성역사관 허복희 간사는 "1937년부터 일본군이 조선인 10대 소녀들에게 '공부를 시켜주고 돈을 벌게 해 주겠다'며 꾀어내거나 납치해 위안부로 끌고 가 성적 욕구를 충족시켰다. 그렇게 끌고 간 여성만 20만 명"이라면서 일본군의 만행을 설명하자 참가자들은 탄식을 쏟아내며 일본군의 만행에 몸서리를 쳤다.
 
전시관 문건과 사진, 동영상 자료 등을 살펴본 참가자들은 이 문제를 WCC 총회에 공식 제기하기로 했다. 일본 웨슬리재단 총무 히카리 코카이(52ㆍ여) 목사는 "이런 이야기는 학교에서도 배운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면서 "그동안 한국 여성들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그런 일을 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일본인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고통스럽고 부끄럽다"고 사과했다. 세계 YWCA 총무 니야라드자이 굼본즈반다는 "일본의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며 WCC 총회 때 공식 제기 하겠다"고 약속했다. 참석자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한 뒤 WCC 최종 결의안에 이 문제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WCC 총회에서 탈핵을 선언하라", 핵문제프로그램
 
일본을 비롯한 30여 명의 WCC 10차총회 참석자들은 주말프로그램 중 일환으로 진행된 '핵 이슈'에 참여했다. 이들은 부산 인근 고리 원자력발전소 홍보관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경주 방사능폐기물처리장)을 방문해 설명을 듣는 한편 '핵없는세상을위한한국그리스도인연대' 등이 마련한 간담회와 거리예배에 참석했다.
 
이들이 참석한 현장은 정부의 공식적인 홍보 입장을 청취하는 것과 정부의 핵정책에 반대하는 기독교 시민운동의 현장에 참여하는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됐다.
 
고리 원자력발전소 홍보관에서 설명을 들은 이들은 발전소 앞에서 릴레이금식기도회를 갖는 현장에 참석해 "WCC가 10차 총회를 통해 탈핵을 선언하고 총회선언문에 명문화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날 WCC 대표단을 맞이한 릴레이금식도회에는 일본과 대만 그리고 우리나라 삼척 등 원자력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이들이 함께 참석해 경험을 나누고 "핵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세계교회가 부르짖는 정의와 평화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릴레이금식기도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밀양의 송전탑 설치로 인한 최근의 사건을 상기시키면서 "핵발전소는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수많은 문제를 야기하지만 본질적인 문제 외에도 폭력으로 인한 고통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WCC 참석자들은 기도회 참석자들과 함께 거리행진을 하고 고리 원자력발전소 인근에 자리한 한국수력원자력(주) 정문앞에서 거리예배를 갖고 "우리는 핵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기도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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