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현장서 평화 위해 기도

[ 선교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11월 04일(월) 14:24

WCC 참가자들, 도라산ㆍ임진각 등 전방 방문
 
 

   
▲ 지난 2일 북녘땅이 바라다 보이는 임진각을 찾은 WCC 총회 참가자들은 철책에 평화 기도문을 달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WCC 총회 참가자들이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의 임재를 위해 기도하며 평화의 사도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기로 다짐했다.
 
총회가 개막한 뒤 3일 동안 분주히 회무에 참여했던 WCC 총대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에큐메니칼 순례의 일환으로 지난 2~3일 모두 18개 지역에서 진행된 주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도라산과 임진각을 비롯한 분단의 현장을 찾은 이들은 한반도의 하나됨을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평화를 위한 순례에 의미를 더했다. 또한 주일엔 지역교회들을 방문해 한국교회 교인들과 함께 예배 드리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ㆍ자매임을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평화순례의 백미는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최북단에 있는 도라산 전망대에서 진행된 평화 기도회였다. 저스틴 웰비 영국 캔터베리 대주교를 비롯해서 도라산에 모인 WCC 총회 참가자들은 6개의 초에 차례로 불을 붙여 가면서 북한 땅을 바라보며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한편 임진각에서도 비가 내리는대도 불구하고 평화의 종과 망배단, 끊어진 다리를 도는 순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한국 전쟁 희생자들을 비롯해서 전 세계에서 발생한 분쟁으로 희생당한 이들을 위해 묵념을 한 뒤에 철책에 한반도 평화 기도문을 달기도 했다. 순례의 마지막에는 참가자들이 모두 아리랑을 합창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도라산과 임진각을 방문했던 이들은 같은 날 저녁 서울 명성교회(김삼환 목사 시무) 예루살렘관에서 열린 한국 문화의 밤 공연에 참석했다. 수준 높은 공연을 본 참가자들은 환호하면서 한국 전통의 부채춤 진도북춤과 가야금 병창을 비롯해서 뮤지컬과 정상급 성악가들의 오페라에 삽입된 곡 공연 등 아름다운 선율 속에서 깊어가는 가을 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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