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반대집회 현장에 파고든 이단

[ 선교-WCC10차총회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11월 01일(금) 16:17
유인물 배포, 주최측과 마찰 빚기도
 
WCC 제10차 총회 개막 하루 전날 부산 벡스코 옆 길목에서 열린 WCC총회 반대집회에는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결의한 주요 단체들이 편승한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위 현장에서 활동한 단체들은 자신들의 유인물을 배포하면서 이단으로 규정한 결의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주최 측의 공식적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교묘하게 집회에 참여하면서 WCC총회 반대에 동참했다.
 
한 집회 참석자는 "이단들이 유인물을 들고 다니면서 WCC 반대를 외쳤다. 유인물까지 뿌려 주최 측에서 수거를 요청했지만, 강경하게 저항했다"며, "WCC 반대집회가 자칫 이단들의 잔치가 될 것 같아서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는 "WCC 총회 반대를 통해 자신들을 부각하려는 이단 단체들의 목적은 WCC에 대한 건강한 비판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자기 단체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반대 집회의 최대 수혜자는 한국교회가 규정한 이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탁 교수는 "WCC 총회 이후라도 한국교회는 서로의 주장을 존중하고, 경청하며 논의할 수 있지만 반대 측에 편승해 일방적으로 반대하고, 교회를 혼란시키는 이단 앞에서 한국교회 성도들은 옥석을 구분하고, 이단의 목소리에는 모두가 힘을 모아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WCC 관계자는 "WCC 반대 집회와 맞물려 기성교단에 대한 비난을 통해 자신들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이단들의 고전적인 전략이 WCC 부산 총회를 명분으로 펼쳐지고 있다"면서 "이단의 목소리를 높이는 일에 한국교회가 함께 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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