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할 때 생각나는 사람

[ 생명의양식(설교) ] 생명의양식

안현수 목사
2013년 10월 31일(목) 14:16

▶본문말씀 : 빌레몬1:1-7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받았노라"

흔히 목사에게 부탁하는 말 중에서 기도해 달라는 부탁이 있습니다. 사실 대답은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생각이 나지 않으면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도할 때 생각나는 사람은 기도할 때 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도 수첩에 기록하여 기도하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4절에 보면 사도 바울은 "내가 항상 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은"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사도 바울이 기도할 때마다 빌레몬이 생각나서 빌레몬을 위하여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 같은 능력의 종이 기도할 때마다 기도해 준다니 빌레몬은 얼마나 감사합니까? 그러면 빌레몬이 어떤 사람이었기에 사도 바울이 기도할 때마다 생각이 나서 기도해 준다고 했겠습니까?
 
첫째 사랑받는 동역자였습니다.
 
본문 1절에 보면 사도바울은 빌레몬을 사랑을 받는 자요 또 동역자라고 불렀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빌레몬을 바울이 얼마나 사랑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사도바울이 전도를 하다가 로마의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이때 빌레몬에게 편지를 보낸 것이 빌레몬서입니다.
 
빌레몬은 원래 골로새 출신의 부자였습니다. 그러한 그가 바울에 의하여 복음을 받아 들였고 나중에는 바울이 동역자라고 부를 만큼 충성스러운 교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본문에 빌레몬을 소개할 때 빌레몬이 사랑을 받는 자요 동역자라고 소개한 것을 보면 그는 하나님과 바울과 교회와 여러 성도들에게 사랑을 받을 만큼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사랑을 베풀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동역자는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함께 수고하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동역자들입니다. 동역자들은 빌레몬처럼 사랑받는 동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 사랑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입니다.

본문 5절에 보면 바울이 "주 예수와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라고 했습니다. 다른 성경에 보면 "주 예수를 굳건히 믿고 또 모든 성도를 사랑한다"고 기록했습니다. 주님을 굳건한 믿음으로 섬기고 성도들을 사랑한 사람 빌레몬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잘 믿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주님이 명령하신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빌레몬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입니다. 바울은 바로 이런 소문을 들은 것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성도를 사랑하는 것과 믿음이 충만하다는 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기도할 때마다 그러한 빌레몬을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셋째 평안과 위로를 주는 사람입니다.
 
본문 7절에 보면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사람 중에는 다른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빌레몬처럼 평안함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도 마태복음 5장 9절에서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빌레몬은 위로의 사람이었습니다. 고린도후서 1장 3절에 보면 우리의 하나님은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4절에는 우리가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위로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성도에게는 위로의 사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명을 빌레몬은 잘 감당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빌레몬의 이야기를 에바브로 디도를 통하여 듣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매우 큰 기쁨과 위로를 얻게 됩니다. 자신이 전도한 사람이 이렇게 훌륭하게 믿음생활을 한다고 하니 말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기도할 때마다 그를 위하여 기도한 것입니다.

안현수 목사 / 수지광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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