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 총회 …징소리로 개막

[ 선교-WCC10차총회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10월 30일(수) 13:29

니케아ㆍ콘스탄티노플 신조로 신앙고백
 
 

   
 

【부산=장창일 차장】역사적인 WCC 제10차 부산총회는 우리 전통악기인 징소리가 세차례 타종 되는 가운데 4,000명에 이르는 예배 참석자들이 기립하며 시작됐다. 이어 예배위원들이 십자가를 앞세우고 넓은 예배당을 가로질러 단상에 올랐으며, 이들이 이동하는 내내 국악찬양이 연주되면서 참석자들을 예배로 인도했다.
 
예배의 전반부에는 아시아와 캐리비언, 유럽, 미국, 라틴 아메리카, 중동, 북미, 태평양 등 세계 8개 지역 대표들이 각 지역의 기도제목을 낭독하고 중보적 기도를 당부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세계 각지의 부르짖음과 소망(cries and hopes)이 전해질 때 찬양대원들과 참가자들은 아프리카 줄루족의 애가인 센제니나(senzenina)를 조용히 부르며 슬픔과 아픔, 고통의 현실을 나누며 눈물로 기도했다. 아프리카의 애통을 담은 기도문을 낭독할 때는 한 참석자가 예배당 한켠에서 재를 쓰고 참회의 기도를 드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해 감동을 더했다.
 
설교는 아르메니안 정교회 케어킨2세 총대주교(Supreme Patriarch and Catholicos All Armenian KarekinⅡ)가 전했다. 도덕성과 교육, 가정의 의미를 강화하는 것이 결국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길이라고 강조한 케어킨2세 총대주교는 "우리가 정의와 평화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희망을 잃고 낙심한 사람들에게 다가서며, 함께 동행해 주고 그들의 짐을 덜어 줘야 한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 안에서 그들과 함께 행동해야 한다"면서 참된 평화와 참된 정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자고 권면했다.
 
 

   
 


한편 예배 참석자들은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를 통해 신앙고백을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특히 한국교회 교인들이 연합해 구성한 찬양대는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화음으로 찬양하며 예배당을 은혜의 마당으로 만들었다. 이어 예배당에 모인 모든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시작으로 세계 각지를 위해 한 목소리로 기도했으며, 기도제목이 바뀔 때마다 찬양으로 화답했다. 예배의 마지막에는 장상 목사와 발터 알트만 WCC 의장이 함께 파송례를 선포하면서 열흘 간 이어지는 WCC 총회의 서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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