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창-노벨상

[ 데스크창 ]

안홍철 기자 hcahn@pckworld.com
2013년 10월 28일(월) 09:17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월 7일 노벨 의학상을 시작으로, 15일 경제학상에 이르기까지 2013년 노벨상 수상자 선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의학상은 제임스 로스먼 예일대 교수, 랜디 셰크먼 버클리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 토마스 쥐트호프 스탠퍼드대 교수가 공동 수상했으며 물리학상은 여든네살의 피터 힉스 에딘버러대 명예교수와 여든살의 브뤼셀 자유대 프랑수아 앙글레르 명예교수가 주인공입니다. 화학상은 마틴 카플러스 하버드대 명예교수와 마이클 레비트 스탠퍼드대 교수, 아리 워셜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가, 문학상은 캐나다의 여류 소설가 앨리스 먼로, 평화상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경제학상은 유진 파마, 라스 피터 핸슨 시카고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공동 수상했습니다.
 
11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노벨상은 올해 12명의 개인 수상자 가운데 절반인 6명이 유대인입니다. 의학상을 받은 제임스 로스먼과 랜디 셰크먼, 화학상의 아리 워셜, 마이클 레비트, 마틴 카플러스, 물리학상의 프랑수아 앙글레르까지 모두 6명이 유대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01년부터 시작된 노벨상은 올해까지 단체를 빼고 모두 851명의 개인 수상자를 냈는데 이 중 180여 명이 유대인으로 비율은 무려 22%에 이릅니다. 유대인은 전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지만 노벨상 수상자 5명 가운데 한 명은 유대인인 셈입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유대인들의 교육인 '쉐마' 때문임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시카고 대학은 미국의 석유재벌 존 록펠러가 세운 학교입니다. 그러나 이 대학은 설립년도인 1892년부터 1929년까지 소문난 '삼류'였습니다. 그런데 이 학교가 1929년을 기점으로 놀라운 변화가 시작됩니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폭주하기 시작했던 것이죠. 1929년부터 2010년까지 이 대학 출신들이 받은 노벨상 수상자는 무려 81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도대체 1929년, 시카고 대학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1929년 로버트 허친스라는 사람이 총장으로 부임합니다. 그는 '존 스튜어트 밀(J. S. Mill)'식 독서법(철학고전 읽기)에 정통한 사람으로 "바보일지라도 '존 스튜어트 밀 식 독서법'을 충실히 하면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처럼 변화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허친스 총장은 시카고대를 세계 명문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품고서 '시카고 플랜'을 도입합니다. 그것은 철학 고전을 비롯한 각종 고전 100권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지 않은 학생은 졸업시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카고 플랜이 시행되자 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암송할만큼 반복해서 읽은 고전의 수가 절반을 넘어서자 점차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시카고대학의 노벨상 명문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학생들이 읽어야할 고전 100권에는 소크라테스 플라톤부터 데카르트 칸트 헤겔에 이르는 철학자와 오딧세이의 호머부터 세익스피어 톨스토이, 예이츠 보들레르 등 소설과 시, 마키아벨리 존 밀턴 아담 스미스 프로이드 등 정치 경제 사회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성경이었습니다. 성경 속에 진리가 있습니다. 성경은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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