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커피~, 한 손엔 나눔~

[ 문화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3년 10월 24일(목) 15:42

광나루 지역 다섯카페가 함께하는 '제1회 A CUP OF THANKS FESTIVAL'
지역과 소통 위해 예장문화법인 허브ㆍ장신대 공동 기획
포토캘리전, 인문학강좌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마련
수익금은 다문화청소년들 문화체험에 지원
 
 

   
 


"토끼간이 맛있다고 소문났어~ 토끼간이 맛있다고 난리났어~"
 
북소리와 장구소리에 기타와 어우러진 구수한 노랫말이 온 동네에 울려퍼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오랜만에 서울 광장동 일대가 시끌벅적 잔치분위기다.
 
지난 10월 22일 장신대 정문 앞 카페 노마드에서 창작타악그룹 '타고'의 무대가 펼쳐졌다. 타악을 울리고 재주를 펼치는 젊은 꽃미남 5인방의 공연에 이를 보고 있는 주민들의 어깨도 들썩들썩 신이났다. 전통 국악 타악과 출신으로 구성된 꽃미남 5인방으로 구성된 타고는 크로스오버 창작음악과 춤이 어우러지는 작품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신선하고 흥겨운 음악을 들려주며 눈길을 모았다.
 
이날 타고의 무대는 예장문화법인 허브(이사장 지용수, 사무국장 손은희)가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자연스럽게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제1회 A CUP OF THANKS FESTIVAL'(이하 땡스 페스티벌)의 프로그램 중 둘째 날 프로그램이었다.
 
 

   
 

땡스 페스티벌은 지난 21일부터 5일동안 장신대 부근, 광진구 광장로에 위치한 카페 5곳이 연합해 이뤄졌다. 행사에 동참한 카페는 카페 노마드부터 카페 데이지, 슬로우 커피 1012, 카페 신학사, 커피점빵이다. 이 카페는 모두 기독교인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자연스럽게 기독교의 나눔을 실천한다는 것에 마음을 함께 했다. 이번 페스티벌 기간 동안 한잔의 음료를 통해 감사를 전하는 캠페인이 함께 진행됐기 때문이다. 5곳의 카페에서는 각각 에프레소 커피잔 세트를 6000원에 판매하는데 이 안에는 음료교환권과 지역환원금이 포함되어 있다. 커피잔 한세트를 구매하면 커피 한잔과 지역의 다문화청소년들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일조한 것이다.
 
이 뿐 아니다. 각각의 카페에서는 5일동안 각각의 퍼포먼스가 펼쳐졌는데 포토캘리전부터 창작타악그룹 '타고', 어쿠스틱그룹 '해오른누리'의 공연과 인문학강좌, 재즈음악감상회까지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주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 동참한 이들은 모두 재능기부로 참여해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더 나아가 지역 상권을 살리고 자연스럽게 기독교의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데 앞장섰다.
 
예장문화법인 허브의 손은희 국장은 "카페는 공간을 기부하고 강사나 문화인은 재능을 기부하고 참여자는 문화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하며 머그컵을 구매함으로써 물질을 기부하는 문화의 탄생"이라면서 "지역사회의 문화를 일상화시키고 수익은 문화 소외계층에는 사회복지 혜택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역사회 안에 지역주민이 거주하는 삶의 터에서 각계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문화의 재발견"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계기를 통해 광장동의 문화거리 조성에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화의 일상성과 소외된 계층에게는 문화복지의 혜택을 제공하게 된 이번 행사에 대해 기획자 김은주 간사는 "내년 10월쯤 지역잔치로 활성화 할 계획"을 밝히며, "다양한 홍보를 통해 참여 카페도 늘리고 문화 콘텐츠도 더욱 다양화 시킬 생각"이라고 전했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옹기종기 모여 문화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이러한 행사가 광장동에 자리잡길 바란다"는 김 간사는 "광장동의 땡스 페스티벌이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신학과학우회가 제496회 종교개혁을 맞아 교회 혹은 신학교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닌 지역과 함께하는 돌봄을 실천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땡스 페스티벌에 동참했다. 학우회 대외홍보팀 팀장 심상익 전도사는 "지역과 소통하며 종교개혁의 의미를 나누고자 했다"면서 "이번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교회가 폐쇄된 목소리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돌보는 진정한 소통의 몸짓으로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도 장신대 신대원 학우회는 장신대 마펫관 1층에서 피아니스트 이사도라킴 연주회, 경매를 통한 나눔의 실천, 종교개혁의 의미를 주제로 한 특강 등을 통해 '함께하는 종교개혁주일'을 마무리 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