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요건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젊은이를위한팡세

오덕호 총장
2013년 10월 23일(수) 15:45

산 속 호랑이 잡으려면
훈련과 모험 모두 필요
협력정신도 잊지 말아야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은 독일 루르 지역의 댐들을 파괴하여 독일의 산업시설을 마비시키려는 작전을 세웠다. 그러나 댐들이 난공불락의 위치에 있어서 폭파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30톤이 넘는 비행기가 600m를 급강하하여 수면 위 20m로 비행하면서 새로 개발된 도약폭탄을 투하해야 하는 어려운 작전이었다. 하지만 영국의 제617 비행대대가 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독일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 작전은 나중에 '댐 버스터즈'라는 영화로 나오기도 했다.
 
제617 비행대대의 대장이었던 가이 깁슨 중령은 이 작전의 성공으로 영국군 최고의 무공훈장인 빅토리아 십자훈장을 받았다. 기자들이 깁슨 중령에게 그 어려운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깁슨 중령은 이렇게 대답했다. "훈련과 모험이 성공의 비결이지요."
 
참으로 명언이다. 깁슨의 비행대대는 훈련이 잘된 베테랑 비행사들을 모아서 2000시간을 맹연습하며 폭격을 준비했다. 그러나 아무리 훈련을 많이 했어도 적군의 대공포화 속에서 무거운 폭탄을 싣고 수면 위 20m를 비행해야 하는 지극히 위험한 모험을 감행하지 않았다면 작전을 수행할 수도 없었고 성공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철저한 훈련과 목숨을 건 모험이 있었기에 성공도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 성공은 훈련과 모험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수많은 훈련으로 그 일을 충분히 익힌 후,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할 때 비로소 성공을 얻는 것이다. 훈련 없이 모험만 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실패와 피해만 입을 뿐이다. 반면에 훈련만 하고 모험을 하지 않으면 아무 성과도 거둘 수 없다. 결국은 실패의 위험을 무릅쓰고 한 번 부딪쳐봐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속담에도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가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가는 모험을 해야만 한다. 그러나 아무 준비 없이 그냥 호랑이 굴로만 가면 호랑이를 잡기는커녕 오히려 호랑이의 밥이 될 것이다. 철저한 훈련을 통해 호랑이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에 호랑이 굴로 가야 하는 것이다.
 
훈련과 모험, 우리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춰야 성공할 수 있다. 물론 훈련이 먼저다. 청년에게는 훈련이 필요하다. 조금의 훈련은 조금의 성공밖에 이루지 못한다. 정말 하나님 나라를 위하고 인류의 유익을 위하여 큰일을 하고 싶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피나는 노력과 뼈를 깎는 고통을 극복하며 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 세상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다면 열심히 공부하고, 최선을 다해 책을 읽고, 문제를 풀고, 악기를 연습하고, 뛰어야 한다. 훈련 중에 특별히 중요한 훈련은 동역자와 협력하는 훈련이다. 서로 돕고 협력하며 팀워크를 이뤄 일하는 훈련도 받아야 한다.
 
철저히 훈련을 했으면 이제 나만 편하게 사는 안일한 길을 찾지 말고 세상에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큰 일에 도전해야 한다. 악한 세상을 선하게 변화시키기 위해 용기를 가지고 모험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모험 없이는 절대 위대한 목적을 이룰 수 없다. 사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려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 어두운 세상을 밝힐 빛의 사명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믿음으로 이 사명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이룰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이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우리 모두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열정으로 최선을 다해 훈련받고 하나님의 사랑과 권능을 의지하여 담대하게 뛰어들어 하나님의 선한 뜻을 충만히 이루어드리는 고귀한 삶을 살 수 있기 바란다.

오덕호 총장/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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