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교육원 소풍을 다녀와서

[ 여전도회 ]

조관순
2013년 10월 23일(수) 15:41

자연을 찾아 떠났던 소풍~
  
   

소풍 날짜를 광고하면서부터 두 주일을 설레며 기다리던 소풍날이다. 공기 유통과 땀 흡수가 잘 되는 옷차림으로 오라는 평생반 반장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한껏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입고 집을 나섰다. 55세 나이에 맞지 않게 소풍이라고 하면 아직도 들뜨고 설레는 마음인 것은 함께하는 연세 많으신 권사님들이나 우리 계속교육원 학생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다.
 
9시 30분에 맞추어 버스에 도착하니 벌써 빈자리가 없어 겨우 한자리 얻어 앉고 보니 4반 반장 최선옥 권사님 옆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4년을 함께 공부하면서도 멀리서 바라만 보았던 권사님과 처음으로 편하게 수다를 떨다 보니 창밖으로 스치는 짙어가는 가을의 풍경이 어느새 지나쳐버리며 1시간 남짓 청평휴양림에 도착했다.
 
입구에서부터 자연의 푸르름과 형형색색의 옷 색깔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무지개 빛을 수놓고 있었다. 사회를 보시는 박인자 장로님께서도 조금은 흥분된 표정으로 개회 예배를 여시고, 찬송가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말로다 형용 못하리'의 찬양으로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을 표현했다.
 
이 땅에 아름다운 자연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계속교육원의 배움의 장에서 멋진 끈으로 연결해주신 이연옥 원장님과 채송희 국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세계의 여성 지도자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구현해 나가는 선교여성으로서 한국교회와 세상에 유익을 주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해달라는 간구의 최선옥 권사님의 기도, 채송희 국장님은 우리의 하나하나의 모습을 빨강, 노랑, 초록의 단풍잎에 비유하며 우리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하나님을 통해 보이고 이루시는 하나님을 보는 연습, 하늘, 나무, 구름, 바람, 꽃을 보는 행복한 마음을 전하셨다. 우리는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의 찬양같이 내 아버지가 지으신 주님의 세계를 마음껏 즐겼다. 동문회에서 주는 동문회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을 끝으로 1부 예배가 끝나고 2부 미니콘서트가 시작되었다.
 
정민식 전도사님의 '하하하! 웃어요' 게임을 하면서 경품으로 주는 스타킹에 목을 매며 열심히 소리 높여 웃었다. 우리는 낮고 은은한 '로망스' 클래식 기타 소리에 취하기도 하고 '그분을 닮기 원하네'의 찬양으로 누군가의 빛이 되기 원하는 마음을 노래했다. 다음 주 토요일 결혼식을 앞두고 거래를 하기 위해 이곳에 오신 우상수, 이명호 전도사님 두 분이 함께 한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의 아름다운 선율과 두 분의 행복을 비는 우리의 기도가 잔잔한 메아리 되어 온 산을 울려 퍼졌다.
 
물이 흐르는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니 전원에 펼쳐진 맛난 점심이 기다리고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누구 눈치 볼 사이 없이 저마다 고기에 상추에 나물에 배를 두드리며 신나게 먹고 삼림욕을 하기 위해 다목적광장을 지나 약수터로 향했다. 기분 좋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새오름 계단을 숨가쁘게 오르며 권사님 두 분과 익산 김삼순 권사와 마음을 열고 하나님 안에서 함께인 우리의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는 어느새 스스럼없는 사이가 되어 천일홍 앞에서 함박 핀 수국 앞에서 소녀 같은 포즈로 물가에서 숲길에서 함께하는 귀여운 표정의 사진들을 담아냈다. 함께하였으면 더 좋았을 여전도회 같은 반 식구들을 떠올리며 맑은 공기와 자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리는 서울로 향했다.
 
하나님께서 나를 여자로 태어나게 해 주시고 복음을 주시고 하나님의 한 알의 밀알이 되게 해 주심을 감사하는 마음이다. 계속교육원을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음성을 들으며 주 하나님의 큰 뜻을 헤아려보는 귀한 시간 귀한 소풍이었다.

계속교육원 연구2반 조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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