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에게 충성한 신복들

[ 생명의양식(설교) ] 생명의양식

김준영 목사
2013년 10월 23일(수) 13:45

▶본문말씀 : 삼하 23:15~17
"…이르되 여호와여 내가 나를 위하여 결단코 이런 일을 하지 아니하리이다 이는 목숨을 걸고 갔던 사람들의 피가 아니니이까 하고 마시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니라 세 용사가 이런 일을 행하였더라"
 
다윗은 비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하나님께서 택하사, 기름을 부으시고, 직분을 맡기시고, 그 직분에 합당한 능력을 주시고, 시편을 쓰게 하심을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알고 늘 감사했습니다.
 
다윗은 한때 사울왕의 시기와 질투로 궁지에 몰려 피난 다니는 처지가 됐습니다. 그런데 빚진 사람들, 마음이 원통한 사람들이 약 400명이 몰려들었습니다. 다윗은 그런 사람들을 버리지 않고 그들을 보살폈습니다. 그랬더니 600명으로 불어나고, 나중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그러다가 그들이 다윗을 우리의 왕으로 삼자 하여 이스라엘 왕이 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쓰임받은 사람은 약자를 품을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정말 감동적인 드라마입니다. 이스라엘 나라와 블레셋 나라가 전쟁중에 벌어진 일입니다. 블레셋은 이미 이스라엘 땅 베들레헴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때 다윗은 전시 상태에서 얼마나 갈증이 났던지 전에 양치면서 마셨던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그리워 했습니다. '누가 저 물을 나로 마시게 할까? 아 그 물이 먹고 싶다.'
 
다윗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우물에 대한 향수를 노래한 것입니다. 다윗 곁에 있던 충성된 사람들 중 세 명이 목말라 하는 다윗의 모습을 보고, 적진지로 돌격하여 적을 쳐 없애고 가서 물을 떠 왔습니다.
 
다윗은 세 용사가 가져온 그 물을 보고 감탄을 했습니다. 물이 먹고 싶어 자기도 모르게 그 물이 먹고 싶다고 노래했으나, 막상 그 물을 가져오기 위해 목숨을 걸고 갔다온 용사 세 명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픈 것입니다. 세상에 나같은 것이 뭐길래, 자기 목숨을 내놓고 이 물을 길어 오다니, 어찌 내가 감히 이 물을 마신단 말인가? 내가 신도 아니고, 부모도 아니고, 자기 자식도 아닌데, 내게 이런 충성을 하다니, 다윗은 감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물은 하나님께 부어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생명을 걸고 갔다온 사람들의 귀중한 물을 오직 하나님만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때 이 광경을 지켜보는 신하들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다윗왕이 자기 권위를 세우기 위해 그 물을 마실 수 있는데, 오히려 용사들에게 미안해 하며 하나님께 부어드리며 마시지 아니할 때, "아 과연 우리 왕이 우리를 생명처럼 사랑하는구나"하는 것을 확인함으로 더 왕께 충성할 것을 다짐할 것이고 왕이 하나님을 이처럼 존경하는 것을 보고 군사들도 더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웠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배울 다윗의 위대한 점은 자기 욕구를 채우기 위해 목숨 걸고 물을 길어온 충성된 종들의 행동 앞에 자기의 부족을 생각하며 그들에게 이를데 없이 미안하게 생각한 점입니다. 생명과 같은 엄청난 대접은 하나님만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하나님께 그 물을 부어 드렸습니다.
 
여기 세 용사야말로 다윗을 하나님 받들 듯이 받들었던 충성된 사람들입니다. 왕을 위해서라면 더한 일도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어떤 위험도 개의치 않고 싸우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우리도 다윗의 세 용사같이 목숨을 내놓고 충성해 봅시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 2:10하)

김준영 목사 / 대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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