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관을 마치며(下)

[ 여전도회관 건축이야기 ]

최영집
2013년 10월 18일(금) 11:31

그릇이 크니 건설회사도 다행스럽게 국내 굴지의 현대그룹으로 선정되어 순조롭게 성공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큰 일에는 반드시 우여곡절과 풍랑이 있는 법, 공사도중 일부 여론이 회관이 너무 크니 층수를 줄여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기도 하고 공사비 충당 및 상환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으니 그런 일은 차라리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
 
공사도중 계속해서 건축을 위한 기도회가 열리고 각 연합회에서 정성껏 선물을 싸들고 현장을 방문하여 뜨거운 기도의 불로써 격려해 주신 일들을 잊지 못한다. 큰 공사현장에서 준공 때까지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준공테이프를 끊을 수 있게 돌보아 주신 하나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회관 건립 의지를 펴나간 이연옥 명예회장님을 비롯한 당시 회장단과 총무님 건축위원 여러분들의 그 정열과 또 보살펴 주신 사랑을 잊을 수 없다. 젊은 건축가에게 큰 일을 맡기시고 때로는 채찍질과 때로는 따뜻한 격려의 말씀들로 인도해 주심에 소신껏 소임을 다할 수 있었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언젠가 이연옥 명예회장님을 뵈니 반가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큰일을 마치고 더욱 억척스럽게 하나님 일을 하실 것으로 믿는다.
 
지금도 일부러 율곡로를 지나며 여전도회관을 본다. 기도의 메아리 속에 나의 젊음과 정성이 어느 구석 조금이나마 담겨 있겠지.
 
여전도회관을 진행하며 진심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우리는 해냈습니다. 하나님!

건축가 최영집(건축연구소 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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