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소통이 청년 전도의 비결"

[ 교계 ] 영크리스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10월 18일(금) 11:12

학원복음화협의회 청년 사역자 훈련학교
 
 

   
 


"저희는 종교가 없습니다. 세뇌로 얼룩진 울타리를 깨고 나와 세상을 둘러보면 신이 인간을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이 종교를 만들었다는 것을 더 감동적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조용히 어떤 믿음을 갖고 사는 것까지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저희를 괴롭히지 말아 주세요."
 
지난달 서울대학교에 등장한 '전도 퇴치 카드'의 한 문구이다. 무신론 동아리 '프리싱커스(Free Thinkers)'가 길거리 전도자에게 거부 의사를 밝힐 수 있는 '전도 퇴치 카드'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배포한 것. 극단적인 안티세력의 공격과는 달리 캠퍼스 내 '전도 퇴치 카드'는 비기독교인 청년들의 입장을 정중한 문구로 표현하고 있어 파급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캠퍼스 전도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한 사역자는 "'아 개독이다. 짜증 난다.' '아들, 사위에게 교회를 물려주고, 교회 돈 횡령하는 목사를 보면 분명히 신은 없어요' 등 전도를 하면 청년들의 짜증 섞인 말을 빈번히 듣게 된다"고 호소했다.
 
청년세대에게 전도의 문은 막힌 것일까, 그 문을 열 수 있는 키는 어디에 있을까.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학원복음화협의회가 지난 7일부터 오는 11월 25일까지 무학교회(김창근 목사 시무)에서 '제8기 청년 사역자 훈련학교'를 진행 중이다.
 
지난 14일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청년부 이상갑 목사(무학교회)는 이날 '청년전도'를 주제로 현 시대의 청년전도의 대안적 모델을 제시하고, 사역자들의 변화와 헌신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먼저 "기독청년을 '인터넷 선교사'로 양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눈과 귀를 막고 있는 청년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한국교회는 인터넷, 스마트폰에 기초한 사역 방향을 고민하고 연구해 청년들과 새로운 접촉점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페이스북 친구, 인터넷, 스마트폰을 교회 상황에 맞게 활용하면 청년세대는 전도하기 좋은 세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목사는 청년전도의 중요한 축은 '관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불신자 친구와의 관계, 학교와 사회에서의 활동과 참여 등을 확대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일을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며, "오히려 청년들은 믿음이 없는 청년들과 선한 관계를 유지하며 세상에 맞서서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 목사는 군선교와 청년세대의 네트워크 형성, 변함없는 캠퍼스 전도, 불신자 입장의 전도전략, 기독교의 왜곡된 이미지 변화를 통한 전도, 지역 교회 및 선교단체와의 연합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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