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트 비하인드' 7년간의 번역 마친 원영희 교수

[ 문화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10월 18일(금) 10:00

"요한계시록 다시 읽게하는 작품"
  
   
지구 최후의 날을 소재로 한 '레프트 비하인드(홍성사)'가 최근 마지막 12권이 출간됨에 따라 완간됐다. 팀 라헤이ㆍ제리 젠킨스가 공동집필한 '레프트 비하인드'는 지난 1996년 1권이 발표된 이후 영미권에서만 6500만부 넘게 팔린 대형 베스트셀러로 청소년용 소설, 만화, 영화, 게임으로도 제작됐고 오는 2014년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7년간의 대작업을 마친 책임번역자 원영희 교수(성균관대 테솔번역대학원, 새문안교회 권사)는 "요한계시록을 다시 읽게 하는 힘이 있는 작품"이라고 '레프트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원 교수는 "상업적인 호기심으로 만들어진 기존의 요한계시록 영화들은 종말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을 조성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아마도 성경 66권 중에 제일 많이 왜곡된 것이 요한계시록일 것"이라고 했다.
 
원 교수의 말대로 요한계시록은 어쩌면 성경 66권 중 가장 적게 읽혀진 책인지도 모른다. 이단ㆍ사이비 단체들의 부정적인 영향도 요한계시록이 평가절하되는 데 한 몫했다. 만만치 않았던 번역작업을 수락하게 된 배경에 대해 그는 "미국 유학 시절 여러 번역의 성경을 다독했지만 무서운 마음에 요한계시록만 가면 제대로 읽지 못했다. 나같은 크리스찬들과 일반 독자들의 오해를 풀어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번역에 참여했던 제자들은 현재 교수 전문번역가 박사 등으로 자신만의 역량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기본으로 하지만 "마치 공상과학소설을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는 것이 원 교수의 설명. 그는 "번역 과정에서도 많은 감동과 마음의 찔림이 있었다"며 자신있게 일독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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